[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은 예술로 평생을 살아온 원로예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 '마스터피스 토크(Masterpiece Talk)'를 오는 25일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
'마스터피스 토크'는 연극·무용·음악·전통·시각·문학 등 각 분야의 원로예술가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예술 인생을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공연과 대담, 강연,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돼 원로예술인의 명작과도 같은 삶을 관객과 나누고, 선후배 예술가 간의 소통의 자리이자 예술적 영감을 널리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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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피스 토크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4월 송형종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새롭게 발표한 서울문화재단 경영9기 전략의 일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이다. 예술가 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은 단순히 예술가에게 예산을 지원하는 개념을 넘어 자신의 예술세계를 기록하고 공유하며 후세대와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예술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섬세한 지원체계로 정비해나가고 있다. 동시에, 시민에게는 원로예술인과 직접 마주하는 경험을 통해 일상에서 예술적 영감을 발견하고 예술의 가치를 체감하는 등 '특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 향유의 저변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프로그램은 분야별로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총 6개의 공간에서 진행한다. 시각예술 분야 전문 레지던시 금천예술공장은 입주작가와 원로예술가가 함께하는 작품세계 강의, 주제 토론, 세대별 네트워킹 '램프(LAMP, Learning through Art Mentorship Program)'를 통해 세대 간 예술적 교류를 이어간다.(10.25.), 문학예술 분야 전문 레지던시인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문학 기반 대담 프로그램 '페이지 위의 삶'을 통해 원로예술가의 삶과 창작세계를 시민들과 나눈다.(10.29.), 국내 유일의 무용 레지던시 서울무용센터에서는 강연, 토크 콘서트, 공연과 워크숍이 결합된 '춤이 말하길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11.05.)
이 밖에도 대학로 연극과 관객을 잇는 교류 플랫폼 서울연극센터에서는 한국 사회와 인간 존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알레고리의 작가 '이강백'의 희곡 낭독공연 및 토크 프로그램 '이강백전'이 열린다.(11.06.), 동북권을 대표하는 예술교육 거점 공간으로 전통예술, 연극, 뮤지컬 특화 공간인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에서는 전통음악 기반의 토크 콘서트 '그 모든 날의 소리'를 통해 가야금·판소리·해금 분야 명인의 삶과 음악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11.06.), 동남권 예술교육 거점으로 '음악 그 이상의 경험'을 추구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에서는 '선율의 여정'을 주제로 원로예술인이 동료예술인과 펼치는 즉흥 앙상블 공연과 원로예술인의 예술적 여정과 음악적 세계관에 대해 시민과 나누는 살롱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진행된다.(12.06., 12., 14.)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아프리카 속담에 '한 노인이 세상을 떠나면, 하나의 도서관이 사라진다'라는 말이 있듯, 원로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은 단순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한국 예술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후배들이 세월을 넘어선 예술의 열정과 깊이, 생명력을 새롭게 느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