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40점' GS칼텍스, 흥국생명 3-2 격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현대캐피탈이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3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수원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2 15-25 25-19 27-2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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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개막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 선수들(왼쪽부터 레오, 황승빈, 박경민). [사진 = KOVO] 2025.10.29 wcn05002@newspim.com |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허수봉과 신호진 등 국내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가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경기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경기 초반에는 한국전력이 우위를 점했다. 에디 자르가차(등록명 에디)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높이를 앞세운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악재를 이겨냈다. 세터 황승빈이 레오와 충돌해 들것에 실려 나가는 불운이 있었지만, 교체로 들어온 이준협이 안정적인 토스를 이어갔다. 허수봉의 공격과 서브가 연달아 성공하며 흐름을 되찾은 현대캐피탈은 접전 끝에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2세트는 완전히 한국전력의 흐름이었다. 에디와 베논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블로킹에서도 6점 중 4점을 만들어내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며 세트 내내 끌려갔고, 결국 한국전력이 25-15로 가볍게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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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국전력의 베논(가운데)이 득점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0.29 wcn05002@newspim.com |
3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이 다시 집중력을 되찾았다. 김진영의 속공이 연달아 터지고, 레오의 오픈 공격이 빛을 발했다. 중반 이후 베논의 백어택으로 한국전력이 한때 17-17 동점을 만들었지만, 현대캐피탈은 신호진의 백어택과 레오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후 최민호의 속공이 터지며 25-19로 3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4세트는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두 팀 모두 한 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세트 후반 베논과 김정호가 연속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한국전력이 3점 차로 앞서갔으나, 현대캐피탈은 끈질기게 추격했다. 듀스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서브 득점으로 27-25를 만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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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의 주포 실바. [사진 = KOVO] |
한편 같은 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5-15 26-28 23-25 25-19 15-13)로 꺾었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먼저 가져갔지만, 2·3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되찾은 뒤, 5세트에서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5득점 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실바가 무려 40점을 올리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고,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 2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29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