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부산에서 만난 트럼프와 시진핑···무역 갈등 봉합에 한국 '안도'

기사입력 : 2025년10월30일 17:13

최종수정 : 2025년10월30일 18: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
희토류 공급, 농산물 구매와 관세 인하 '교환'
미·중 갈등 진정 국면...한국 운신의 폭 넓어져
대만 문제 불거지지 않은 것도 한국에 긍정적

[경주=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미국과 중국은 30일 김해국제공항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 경제를 혼돈에 빠뜨린 6개월 간의 무역 전쟁을 봉합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고율 관세와 무역 통제 조치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대립해왔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두 사람의 첫 대면 회담은 앞으로 수년 간의 미·중 관계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회담으로 전세계가 주목한 대형 외교 이벤트였다.

[부산 로이터=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5.10.30 photo@newspim.com

회담에서 결정된 구체적 결과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에어포스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이 일정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공급과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펜타닐을 포함해 대중국 관세를 10% 포인트 인하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고, 이후 시 주석이 미국을 답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따르면 미·중은 관세 부과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갈등의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언론도 회담 전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산 대두를 다시 구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기간이나 대두 구매량 등 구체적인 숫자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회담 결과 자료에서 시 주석이 "양국의 국정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피할 수 없다"며 "바람과 파도,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양국 정상은 키를 잡은 사람으로서 올바른 방향을 파악하고 대국적인 국면을 조율하여, 중미 관계라는 이 거대한 배가 안정적으로 전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경제는 바다와 같아서 그 규모와 회복력, 잠재력이 모두 크며 우리는 각종 위험과 도전에 대응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싸울 뜻은 없지만 도전을 피하지도 않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미·중 관계를 다시 궤도 위에 올려 경제협력을 복원하고 전략경쟁을 조율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무역전쟁을 계속하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는데 공감하고 확전을 자제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조정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는 이번 회담 결과에 안도하고 있다. 한국도 미·중 갈등 봉합으로 외교적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만일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갈등 현안이 해결되지 않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에서 모두 큰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1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로이터=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에서 열린 시진핑 미중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30 photo@newspim.com

이날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문제 외에 안보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양측이 경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껄끄러운 주제에 대한 논의를 회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조금 누그러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국에게는 나쁘지 않은 변화"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에 강한 의욕을 보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