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APEC 인터뷰] '고객의 미래 밝혀주는 환한 빛 될 것'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 리위퉁(李雨桐) 대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광대은행의 첫 해외 점포, 서울지점
대기업 금융기관과 견고한 협력체제 구축
한중기업에게 신뢰받는 금융 협력 파트너
현지화 사회기여 준법경영으로 신뢰 굳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경주 APEC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한중 양국간 금융교류 및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중 양국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다자간 협력 무드가 고조되는 가운데 뉴스핌은 경주 APEC 주간을 맞아 한중 무역과 투자교류의 금융 파트너로서 양국 경제 협력을 뒷바침 하는 중국광대은행의 리위퉁(李雨桐) 서울지점 대표를 만나 광대은행의 현지화 영업을 비롯한 한국시장 발전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 리위퉁 대표. 2025.11.03 chk@newspim.com

중국광대은행은 중국의 대형 국유상업은행이다. 광대은행 서울지점은 약 10년 전인 2015년 한국 정부의 영업 인가를 받아, 2016년 4월 지점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광대은행 서울지점은 그동안 한국의 현지기업, 중국계기업, 다국적기업, 그리고 중국진출기업 등을 고객층으로 확보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리위퉁 대표는 서울지점은 광대은행이 해외에 설립한 첫 지점으로서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한국시장 내 위상과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잡한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도 서울지점은 현지화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며, 준법경영과 안정성장을 핵심 경영이념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중 양국간 경제‧무역‧금융 협력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대표는 은행의 이름처럼 서울지점은 항상 고객의 밝은 미래를 위한 빛이 되겠다는 신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지점은 한국 대기업 그룹은 물론 및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들과도 견고한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중 기업간 제3국 진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금융지원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여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리 대표는 밝혔다. APEC 주간 서울 종로에 위치한 광대은행 서울지점 사무실에서 진행된 리위퉁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중국광대은행은 어떤 금융기관인가

▲ 중국광대은행은 중국 국무원 산하의 중국광대그룹(China Everbright Group)에 소속된 대형 국유상업은행이다. 광대그룹은 1983년 홍콩에서 설립되어, 현재 베이징을 본사로 하는 국유금융지주그룹으로 은행·증권·보험·자산관리 등 금융업을 중심으로 환경·관광·헬스케어 등의 다각화된 계열사를 거느리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광대은행은 그룹의 핵심 금융 계열사로서 1992년 8월 설립된 국유상업은행이며, 현재 상하이와 홍콩 양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2024년 말 기준, 중국내 1,300여 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홍콩·마카오·한국·일본·유럽·호주 등지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고, 2025년 영국 '더 뱅커(The Banker)'지가 발표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서 중국광대은행은 25위에 올라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의 중국광대은행 본사 사옥. 2025.11.03 chk@newspim.com

- 광대은행 서울지점의 설립 배경과 발전 과정을 소개해 달라

▲ 서울지점은 광대은행이 해외에 설립한 첫 번째 영업지점으로, 2015년 12월 한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 인가를 받은 이후 2016년 4월 20일 정식으로 개점하였다.

이는 중국광대은행 국제화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진출을 본격화한 중요한 이정표이자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개점 이후 서울지점은 한국 현지시장에 깊이 뿌리내리며,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한, 한중 간 금융 교류 및 무역 투자 확대를 위한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본격 영업개시 후 9년 넘게 안정적으로 성장해 온 서울지점은 기업금융, 외환업무 등 주요 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이다. 인력 기반과 내부통제 체계도 한층 고도화되어 준법경영 및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견실한 운영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광대은행 서울지점 설립 이후 한국 금융시장에서 꾸준한 내실 성장을 통하여 광대은행의 글로벌 전략 속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 서울지점의 주요 영업 분야를 설명해 달라

▲ 서울지점은 한중 양국 시장을 기반으로 기업금융과 자금시장 부문을 핵심 축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기업 예금 및 대출, 신디케이션론, 무역금융, 위안화(RMB) 관련 서비스, 외환 및 채권투자 등이다. 또한, 한국 진출을 모색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금융 자문 및 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한국 현지 기업은 물론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법인, 다국적 기업, 해외 투자기업 등 폭넒은 고객층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 리위퉁 대표가 뉴스핌 기자와의 대담 인터뷰에서 서울지점 경영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1.03 chk@newspim.com

- 서울지점의 현지화 경영과 한국 시장 내 역할은 무엇인가

▲ 서울지점은 설립 이후 10년 가까이 한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며, 한국기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영업기반을 다져 왔다. 현재 총자산 규모는 약 7조6천억원에 이르며, 이 중 약 60%가 한국 현지 기업 및 기관에 대한 대출과 채권투자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을 포함한 100여 개 이상의 고객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60여 개의 금융기관과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적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점은 동남아 등 제3국 진출을 추진하는 한중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 기업들의 글로벌화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중 양국의 첨단 산업,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분야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지점은 '한중경영대상', '한중우호대상', '캐피탈마켓대상' 등 여러차례 수상 실적을 이루어 내었다. 서울지점은 앞으로도 한중 경제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이어가며 , 양국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경제적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금융 파트너가 될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 리위퉁 대표(우측)가 5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3회 뉴스핌 캐피탈마켓대상 시상식 행사에서 김경민 은행연합회 본부장으로 부터 '최우수(베스트) 기업 금융상-은행연합회 회장상'을 수상한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03 chk@newspim.com

- 복잡한 국제 금융환경 속에서 서울지점은 어떻게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지 비결이 있다면

▲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국제 정치·경제 환경 속에서도 서울지점은 준법경영과 안정성장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 즉 금융기관으로서 건전한 경영과 철저한 리스크 통제가 은행의 근간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

서울지점은 한국의 관련 법규와 감독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특히, 준법 및 자금세탁방지(AML) 제도를 철저히 이행하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금융관행을 확립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점은 자금세탁방지 업무 부문에서 한국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도 수상한 실적이 있다.

서울지점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적인 경영체계와 숙련된 인력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력 기반 위에 리스크를 정교히 관리함으로써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 외국계 금융기관으로서 광대은행 서울지점은 어떤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나

▲ 광대은행 서울지점은 설립 이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 한국 지역사회와 함꼐 성장하는 상생의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은행은 단순한 금융기관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중요한 경영의 한축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점 임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위문과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노인복지기관에도 꾸준히 물품을 기부해 왔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지역사회에 방역과 생필품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도 광대은행 서울지점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정화를 위한 플로깅(plogging)활동을 수차례 전개하며, 친환경 경영과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광대은행은 경영 모토로 중시해온 '햇살 문화(Sunshine Culture)'를 바탕으로, 현지에서의 사회적 책임과 따듯한 금융을 실천하는 글로벌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광대은행 서울지점 임직원들이 사회기여 행사로서 환경보호 차원의 플로깅 활동을 수행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03 chk@newspim.com

-  향후 한국시장에서의 영업 전략 및 포부는

▲ 앞으로 서울지점은 "광대(光大)"라는 이름처럼 한국사회에 밝은 빛을 비추는 금융기관이 되고자 한다. 그룹과 본점의 국제화 전략 방향에 따라 현지화된 경영과 엄격한 내부통제 및 한중 양국의 금융규제를 준수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서울지점은 향후 한중 양국간 경제·무역 교류의 금융 가교로서 역할을 지속 강화하고, 한국 시장 내에서 위안화(RMB) 관련 업무활성화, 녹색금융 및 ESG금융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역량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다.

또한, 한국의 기업 및 주요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여 새로운 금융 혁신 기회를 모색하며, 제3국 진출 프로젝트를 위한 금융지원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광대은행 서울지점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현지 기업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금융기관으로서, 그리고 한중 경제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금융 파트너로서 광대(光大)라는 이름 처럼 양국 금융발전에 밝은 빛을 비추는 금융기관이 될 것이다. 

대담 =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사진
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