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김동철 한전 사장, 한수원 1.4조 소송에 "증빙 않고 청구…배임문제도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수원 증빙 제공 안해 줄 수 없어"
"한수원과 모자관계…배임 우려 없어"
"자산매각 중단 지시…숨고르기" 안도

[광주=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소송에 대해 "한수원이 (사업비)증빙을 하지 않고 청구해 줄 수 없었다"면서 "(한수원의) 배임 우려도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빅스포(BIXPO) 2025' 행사를 계기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한수원을 직격했다.

그동안 김 사장은 비롯해 한전 측은 한수원과의 소송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만 언급하며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김 사장이 갈등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하면 한수원을 직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한수원은 일하고 돈을 못 받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산업부가 조정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입장이 달라진 게 있느냐'는 질의에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빅스포(BIXPO) 2025' 행사를 계기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2025.11.06 dream@newspim.com

그는 우선 "한전과 한수원 간 클레임(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이게 너무나 민감한 문제라서 국회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 빼고는 정면에서 다룬 적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김 사장은 "한전은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의 주계약자이며, 사업관리자"라면서 "한전이 발주처로부터 사업비를 받아서 팀코리아에 배분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수원을 포함해서 팀코리아는 자신들이 받아야 될 돈을 한전에 요청하면, 한전은 다시 발주처에 이것을 제시하고 (사업비를)받아서 다시 나눠주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그런데 이번 그 사건은 한수원이 증빙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증빙이 없는 상태에서 구두로만 우리한테 (청구)하니까 우리가 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빙이 있다 하더라도 허술하거나, 완벽하게 갖춰진 경우라도 극히 예외적이지만 우리(한전)이 발주처에 청구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빙도 없으면서 발주처에서 받지 못한 것을 달라는 것"이라면서 "한전이 받지 못한 돈을 줄 수 없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팀코리아는 협조를 잘해서 발주처에게 최대한 받아내서 그것을 다시 각자 몫대로 나눠가면 되는 것"이라면서 "팀코리아가 싸울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 두번째)과 경영진들이 지난 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빅스포(BIXPO) 2025' 행사를 계기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2025.11.06 dream@newspim.com

한수원이 우려하는 '배임 문제'에 대해서도 법리적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배임문제 대법원 판례가 있다는데 대법원이 이야기하는 배임은 한전과 한수원과 같은 100% 모자회사 간의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100% 1인 회사일 경우, 채권자가 1인 회사라고 해서 피해를 보면 안 된다는 게 대법원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한전과 한수원을 모자회사 관계로서 한전도 그렇고, 어떤 채권자도 한전이나 한수원으로부터 피해를 볼 리가 없다"면서 "피해를 볼 수 있는 채권자는 없기 떄문에 배임 문제는 없고, 그렇기 떄문에 법리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그럼에도 한전은 현재 중재가 진행되는 상황이지만, 산업부 협의와 양 기관간 대화와 협상을 통한 계약분쟁의 해결이나 조정 방안을 지속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복래 한전 수출본부장도 "한수원은 한전의 100% 자회사이고 연결재무제표로 묶여 있어서 경제적 동일체라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한수원이 이기든 한전이 이기든 한전그룹 입장에서는 동일하다. 재무실적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런던중재재판소 가서 하면 수백억원의 중재비용을 저희가 지불해야 하는 국부유출 논란이 있어서 지난 국감에서도 많이 지적해 주셨고, 정부도 이것을 그냥 두면 안 되겠다고 해서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한전의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고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다만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국민들의 우려에 공감한다"면서 "산업부와 협의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지난 5월 한전을 대상으로 미지급된 사업비 10억달러(약 1.4조)를 지급해 달라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총괄사업자인 한전이 사업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수차례 협의 끝에 해결되지 않자 소송에 나섰다.

김 사장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정부 자산 헐값 매각 중단'을 지시한 것과 관련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한전이 (전력을)원가 이하로 판매하면서 누적 손실이 40조원 가까이 발생했는데, 정부는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고 자구노력을 하라고 했다"면서 "자산 매각 밖에 없으니까 (매각)할 것들은 했고, 인재개발원과 원자로연구소까지 매각하겠다고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언론 입장에서는 '매각한다 하고 왜 하지 않느냐' 지적이 있었다"면서 "매각하려 하지만 조건이 성취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각이 늦어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지시로 일단 숨고르기를 하게 됐다"면서 "원칙적인 것만 전달 받은 상태다. 정부와 협의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AI 전환'과 관련해서는 "한전이 에너지분야 AI 도입의 선도기관으로 선정됐다"면서 "조직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확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 이후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은 인상보다 현실화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필요성을 충분히 느끼고 있겠지만, 국민과 기업에 부담을 주는 대단히 민감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원전 수출 일원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수원의 원전 수출 권한을 뺏자는 것 아니다"라면서 "한전과 한수원 모두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해상풍력 직접투자 허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 전기사업법상 발전사업을 할 수 없어서 제주해상풍력처럼 SPC(특수목적법인) 형태로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SPC는 예타 등 애로사항이 있다. 에너지 신사업은 풀어줄 것인지 정부도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