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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 450조·현대차 125조…재계 '통 큰' 국내 투자 본격화

기사입력 : 2025년11월16일 19:07

최종수정 : 2025년11월17일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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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600조 규모·LG 100조 투자
반도체·AI·전동화 중심 전략 가동
조선·바이오까지 투자 확대 흐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JFS)' 확정으로 통상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국내 투자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반도체·인공지능(AI)·전동화·소부장 등 핵심 산업에서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제시되면서,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산업 공동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지가 분명하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논의는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본격화됐다. 이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해 향후 국내 투자 계획을 직접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6 photo@newspim.com

◆ 삼성, 5년 450조 국내 투자…"6만명 채용, 지역균형 투자 확대"

삼성은 반도체·AI·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 전반에서 국내 투자 확대와 대규모 고용 계획을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 산업 공동화 우려에 대해 "일부에서는 국내 산업 투자 축소를 우려하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에 약속했던 대로 향후 5년간 6만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며 "연구개발(R&D)도 포함해 국내 시설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향후 5년간 45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로드맵을 제시했다. 반도체에서는 평택캠퍼스 2단지 내 신규 라인(P5)을 구축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AI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전남·구미 등에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조성한다. 배터리·디스플레이·패키지기판 등 주요 사업도 동시에 확장해 울산 전고체 배터리 양산 기반, 아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8.6세대 라인, 부산 플립칩-볼드리드어레이(FC-BGA) 생산능력 강화가 추진된다.

◆ SK, "용인 팹만 600조"…반도체·AI 인프라 대폭 확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와 AI 인프라 중심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최 회장은 "원래 2028년까지 128조 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반도체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정 첨단화 등으로 투자비가 계속 증가하고 달라지고 있다"며 "용인 팹만으로도 한 600조 원 가량의 투자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증설에 따라 고용 규모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팹 한 곳이 가동될 때마다 2000명 이상 추가 고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2029년까지 연간 1만4000명~2만명 수준의 고용 효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 현대차그룹, 5년 125.2조 투자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25조2000억 원의 국내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AI·로봇·전동화·수소 등 미래 신사업에 50조5000억 원, R&D에 38조5000억 원, 생산설비·GBC 등 경상투자에 36조2000억 원을 배정해 직전 5년 대비 36조1000억 원 이상 늘린 규모다.

특히 현대차는 국내 AI·로봇 혁신 생태계 조성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피지컬 AI 로봇 실증센터 설립, 로봇 제조·파운드리 공장 건설 등이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울산 EV 전용공장, 서남권 수전해 플랜트, 화성 PBV 전기차 거점 등 대규모 생산기반도 확충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국내 투자의 핵심은 국내 AI·로봇 산업 육성과 그린에너지 생태계 발전"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기술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계획에 대해서도 "올해 7200명을 채용했는데, 내년에는 1만 명 채용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 LG, 100조 중 60조 소부장 투입

LG그룹은 향후 5년간 100조원의 국내 투자 계획 중 60%를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 확보에 배정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원의 국내 투자 중 60%를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하겠다며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AI 기술 기반 제조혁신을 강조하며 "협력사의 역량이 함께 올라가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조선·바이오 업계 "대미 조선 부활, 국내 기반 강화와 병행"

조선·방산 업계는 이번 협상으로 미국의 핵추진잠수함(SSN) 한국 건조 추진 등이 진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국내 조선, 방산 분야에서만 향후 5년간 약 11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협력 업체 매출이 2024년 9조 원에서 2030년 21조 원으로 2.3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향후 5년간 약 15조 원을 국내에 투자해 에너지·로봇 분야에 8조 원, 조선해양 디지털 전환에 7조 원을 투입하고, 전남 대불산단에 AI 기반 스마트조선소와 실증센터를 구축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업계 역시 투자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 자리에서 스타트업 펀드를 1조 원으로 확대하고 R&D 투자도 내년 8000억 원으로 늘리며, 송도·오창·예산 등 국내 시설에 3년간 4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휴일인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합동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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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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