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무부 '강등' 징계 전 사의 표명…박재억·송강은 왜 먼저 움직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성호 법무장과, 李 귀국 후 징계 논의 암시
…징계 들어갈 시 사표 수리 지연
검찰 내부 "나가라는 징계 시도…사표 수리될 것"
일각선 이른 사의 표명에 실망하기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 이후 송강 광주고검장과 박재억 수원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들의 사퇴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법무부의 징계 논의가 본격화하기 전 거취 표명을 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일각에선 책임을 피하기 위한 사의 표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 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져 평검사의 줄사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지검장과 송 고검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 이후 네 명째로, 앞서선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각각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단 이중 노 전 차장만 퇴직 처리된 상태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핌 DB]

통상 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법무부는 해당 검사가 재판 진행 중인지, 경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입건된 것이 있는지, 징계 사유가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송 고검장과 박 지검장처럼 일선청을 지휘하는 기관장은 다양한 이유로 고소·고발을 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법무부 확인 결과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수사 예정 사항이 없는 경우, 즉 각하 사유라고 판단되면 사표는 수리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사표 수리는 보류된다. 앞서 법무부는 이규원 전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정부·여당은 항소포기 사태와 관련해 노 전 차장에게 구체적인 경위 등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낸 검사장 18명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인사를 검토 중이다. 입장문을 '항명'으로 규정하고 사실상 '강등' 징계를 한다는 것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검사장들의 입장문과 관련해 그동안 '바람직하지 않다'거나 '제재'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 단 징계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이 출국하셨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한 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을 암시했다.

박 지검장과 송 고검장은 이 대통령이 귀국하기 전 연달아 사의를 표명했다. 정 지검장과 노 전 차장은 항소포기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던 인물들이지만, 박 지검장과 송 고검장은 노 전 차장에게 입장문을 내거나 개인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대현 문체부2차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1.18 gdlee@newspim.com

이들의 사의 표명을 두고 검찰 안팎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한 부장검사는 "징계 절차에 들어가면 상황이 복잡해지고, 현 분위기에서면 인사 조치가 이뤄졌을 때 언제까지 사표 수리를 안 할지도 모른다"며 "징계 가능성 등을 이유로 계속 한직에 앉혀둘 수도 있기 때문에 진흙탕 싸움이 되기 전에 결단을 내린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른 부장검사는 "징계 가능성을 이유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정치적인 사건이 돼 버린다"며 "사실상 나가라는 뜻으로 징계를 논의하는 것으로 보여 사표 수리는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박 지검장과 송 고검장의 사의 표명이 이르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더 저항하고 평검사로 발령 내면 그때 사표를 냈어야 한다"며 "평검사로 내리는 징계가 거론되는데 명백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위협' 단계에서 사표를 내는 것은 맞지 않다. 후배들이 뭐로 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장들이 진흙탕 싸움을 해주고 나가야 했다. 저쪽에서 단체 항명으로 받아들인다고 하면 18명이 한꺼번에 사표를 내야 했다"며 "저항보다는 오히려 사태를 피하려는 것으로 보여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안팎에선 박 지검장과 송 고검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추가 이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징계가 거론되는 고위간부들이나 현 사태에 실망한 중간간부, 또는 평검사에서도 줄사퇴가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