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LG전자, 소부장 60조 투자로 B2B 수혜…전장·HVAC·반도체 장비 집중

기사입력 : 2025년11월19일 14:25

최종수정 : 2025년11월19일 14: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G그룹 5년 100조 투자 본격화…제조 경쟁력↑
VS·ES사업 중심 기술 내재화·수주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그룹이 향후 5년간 국내에 100조 원을 투입하고 이 가운데 60조 원을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전장·냉난방공조(HVAC)·반도체 장비 등 LG전자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그룹 투자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만큼, 소부장 내재화와 생산 기술 강화가 LG의 제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판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향후 5년간 총 100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이 중 60조 원을 소부장 역량 강화에 우선 투입하는 체제를 마련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러한 기조를 직접 강조했다. 그는 "국내 산업 생태계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첨단 기술에 필요한 소부장을 국내에서 개발·생산하는 혁신 생태계를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망 변동성이 커진 시점에서 핵심 공정과 부품 기술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장기적 경쟁력의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 LG 투자 핵심은 'B2B'…전장·HVAC·장비로 무게 이동

소부장 투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분야는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장, HVAC, 반도체 장비, 스마트팩토리 등 그룹 내에서도 기술 집약도가 높은 사업군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투자 전략의 핵심 수혜처로 지목된다.

우선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LG전자는 부품 신뢰성과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번 소부장 투자는 이러한 R&D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메인 기계실에 설치된 터보 칠러. [사진=LG전자]

HVAC 사업 역시 핵심 투자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용 초대형 칠러와 고효율 냉각 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분야로, LG전자 내부에서도 '차세대 전략 제품군'으로 부상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LG가 소부장 투자를 통해 냉동컴프레서, 고출력 열교환기, 제어부품 등 핵심 부품 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산하 LG 생산기술원이 개발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 스마트팩토리용 산업용 로봇과 정밀 공정 장비 역시 이번 투자의 직접적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패키징 기술 내재화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사활을 거는 영역으로, LG가 조기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 실적도 B2B 중심으로 재편…전장 역대 최대·HVAC 안정적 성장

LG전자의 최근 실적 흐름도 이번 투자 방향성과 맞물린다. 3분기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사진=LG전자]

특히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6467억 원, 영업이익 1496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HVAC를 맡는 ES사업본부는 매출 2조1672억 원, 영업이익 1329억 원을 기록해 매출은 1.1% 증가했으나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5% 감소했다. 다만 ES사업본부의 기술 개발 속도는 오히려 더 빨라졌다. ES의 올해 누적 R&D 성과는 22건으로, 지난해 말(7건) 대비 약 3배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소부장 중심의 투자 기조가 LG전자의 B2B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며 내년 실적 회복의 기반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IT 세트 업황이 부진하더라도 LG전자는 사업부 다변화와 구조적 개선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본업 전반의 체질 개선이 진행되며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사진
'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