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좌초한 2만 6000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사고 9시간여 만에 인근 항구로 안전하게 이동했다.
20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 17분쯤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방 족도(무인도)에서 암초에 걸린 이 여객선은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가 동원한 예인선 4척이 만조 시간에 맞춰 선미에 줄을 묶고 당기는 방식으로 이초 작업을 진행해 이날 새벽 2시 35분께 좌초 상황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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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제누비아2호 이초. [사진=목포해경] 2025.11.20 ej7648@newspim.com |
선체는 섬가장자리 위에 올라탄 형태로 좌초했으나 다행히 선박 외벽 및 기관부에 구멍이나 누수는 발생하지 않아, 선박 자체 동력으로 추가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선 자력운항을 위해 승무원 21명은 구조정에 타지 않고 선내에 남아 사고 수습과 엔진 점검에 매진했다. 그 결과 사고 발생 9시간 27분만인 20일 오전 5시 44분, 퀸제누비아2호는 목포 삼학부두에 추가 사고 없이 무사히 입항했다.
앞서 퀸제누비아2호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해경의 신속한 구조로 탑승자 전원이 구조됐다.
일부 승객은 충격으로 경미한 통증이나 신경쇠약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선장 또는 항해사 실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선내·외부 CCTV, 항해기록저장장치(VDR)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