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청 기자간담회
쿠팡 측 제출한 서버 로그기록 분석 중
피의자 중국인 전 직원 여부에 "확인해 준 적 없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온라인 유통 플랫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서 기술적인 취약점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수사 상황에 대해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을 제출받아서 분석 중에 있다"며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IP를 확보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달 20일 피해 고객 4500여명의 정보가 노출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서버 분석 과정에서 고객 계정 약 3370만명 이상의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유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전화번호, 일부 주문 정보 등으로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는 지난달 21일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쿠팡 측으로부터 같은달 25일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로 전환해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쿠팡의 기술적인 취약점 등도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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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
피의자가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확인해 준 적이 없다"며 "(그럴 가능성)포함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정보 유출 관련 협박 이메일이 온 것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쿠팡 고객들에게, 25일 쿠팡 고객센터 이메일 계정으로 메일이 보내졌다"고 밝혔다. 발신 이메일 계정은 서로 다른 2개의 계정인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발신자가 동일인인지 여부 등을 국제 공조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수사를 위한 해외 공조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IP 추적을 위한 해외 공조도 벌이고 있다"며 "언론에 나온 사람으로 (피의자가) 특정되면 국제 공조가 필요하면 당연히 해당 국가와 국제 공조를 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 우려가 있어 관계 부처와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