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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년, 李정부 6개월'…"진정한 계엄 극복은 민생·경제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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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과 제언]
한미 관세협상 타결, 외교 분야 많은 성과
국정 조기 정상화·검찰개혁 후한 점수 받아
집권 여당, 정치개혁 다소 거칠고 투박 지적
야당, '내란 늪'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해
야당과 협조·대화 시도 '협치 거버넌스' 절실
'민생·경제·외교·안보' 국정 본질에 집중해야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박찬제 박성준 기자 = "진정한 계엄의 극복은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다."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이재명 새 정부가 지난 6월 4일 출범해 6개월이 됐다.

뉴스핌은 '12·3 불법 비상계엄 1년'과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에 대한 전문가 평가와 제언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에 대해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비롯한 외교 분야 성과와 함께 조기 국정 정상화와 대외 신뢰 회복에 후한 점수를 줬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경주 APEC·남아공 G20 '국격 회복' 성과

정상호 서원대 사회교육과(정치학) 교수는 2일 "위기 국면에서 정상적인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시급한 현안들을 처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 교수는 "계엄과 탄핵 이후 정국의 조기 안정화, 특히 외치(外治)에 있어서는 한미동맹으로 관세 협상을 원만히 해결한 것들은 국정의 중요한 과제였고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굉장히 불안한 지지 속에서 출발했는데 조기 안정화라는 과제는 일단 성공했다"고 높은 점수를 매겼다.

최진 대통령 리더십연구원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지구촌의 큰 이벤트이자 다자외교 무대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주최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최 원장은 "특히 경주 APEC 기간에는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운명이 걸려 있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미국과의 관세협상도 굉장히 선방했고 최선의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진보와 보수를 떠나 대체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팩트시트 타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4 photo@newspim.com

◆"검찰개혁, 향후 역사적으로 높은 평가 받을 것"

무소불위 권력기관인 검찰개혁도 큰 성과로 꼽았다.

최 원장은 "지금 대한민국 권력기관 중 여전히 유일하게 힘을 갖고 있는 검찰에 대한 개혁도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면서 "지금은 논란이 되지만 아마 상당 시간이 지나면 역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봤다.

박원석 전 의원(정치평론가)은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했는데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집중도가 상당하다"면서 "계엄으로 인해 국정이 무너진 상태였는데 이젠 대한민국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내적 혼란이 대외적으로 별로 좋지 않은 국가 이미지로 나타날 수 있는데 빠르게 안정시킨 측면이 있다"면서 "경주 APEC 같은 큰 국제행사를 치러내고 얼마 전에는 남아공 G20 정상회의도 있었는데 내란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킨 측면에서 굉장히 큰 성과가 있었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비상계엄은 1년이고 이 대통령의 임기는 12월 3일이면 딱 6개월이 된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엄혹한 내란의 혼란 속에서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있어 균형 잡히고 안정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소장은 "다소 몇 가지 사안에 있어 야당에 꼬투리 잡힌 게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외교와 민생, 경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국민통합 부분에 있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나름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해나가고 있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고 봤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9.08 photo@newspim.com

◆"보수·진보 손잡고 내란 청산하고 미래로 나가야"

다만 전문가들은 진단에 있어서는 좀 더 빠른 내란 청산을 위해 보수와 진보가 서로 손을 잡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 소장은 "이러한 일들을 이재명 정부 혼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실 삼권분립이라는 것이 서로 견제와 균형인데 견제만 강조하는데 균형이라는 각자 역할을 갖고 국민이 바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소장은 "그 시대적 과제의 역할 분담이 잘 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크고 내란 청산이라는 것들은 행정부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만의 목적이나 역할만이 아니라 국민적인 염원"이라고 진단했다.

서 소장은 "내란 1년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언제까지 계속해서 가야 되는지, 빠른 청산을 위해서는 야당인 국민의힘도 협조를 했어야 하고, 사법부도 내란 청산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은 채워지지 않다 보니까 더디게 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서 소장은 "새해가 오면 국민은 더 이상 비상계엄이나 내란에 대한 이슈가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국정 운영은, 먹고사는 문제라든지 손에 잡히는 민생의 변화를 체감하고 싶은 열망이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9.08 photo@newspim.com

◆"정부·여당, 야당과 협의 대화 모습 보여줘야"

최 원장은 "보수 진영이 계엄이라는 패착을 뒀기 때문에 그걸 계기로 환골탈태하고 재기하는 것이 수순인데 오히려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그 패착 이후 계속 극우 강경 일변도로 달리고 있어 여전히 내란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만 정부·집권 여당은 밉든 곱든 간에 상당히 협상하고 협의하며 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집권 여당이 다소 투박하고 거칠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항상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실제로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하려고 하느냐, 안 하려고 하느냐의 대외적 이미지와 의도가 중요하다"면서 "재판중지법이나 검사장 징계 등을 보면 당위성이나 필요성을 떠나 방법론에 있어 너무 거칠고 일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정치적 과제는 여당,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

계엄 1년과 취임 6개월을 맞은 이재명 정부에 민생과 경제 회복, 협치를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정 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남은 과제는 역시 야당과의 협치, 야당과의 거버넌스"라고 제시했다.

정 교수는 "야당과의 초당적인 국정 운영의 과제는 여전히 난제인 것 같다"면서 "한쪽에선 탄핵과 계엄을 정리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어 계속 정국을 경색시킬 수밖에 없는 고차방정식"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정 교수는 "사안별로 정치적 과제를 정당 쪽에 일정 정도 맡기되 초당적 협력은 대통령이 중심적인 의제로 끌고 가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야당하고 협조하고 대화하는 시도는 계속해야 된다"고 제언했다.

정치개혁은 여야 정당이 하고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수 있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했다.

최 원장은 "정치개혁은 집권 여당이 맡고 가급적이면 대통령은 큰 방향성만 제시하고 민생에 올인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선거를 통해 개혁을 제도화·법제화하며 완성해 나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 원장은 "민생과 정치개혁은 앞뒤 바퀴처럼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며 선순환 구조"이라면서 "지금 시급한 것은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며, 그게 바로 정치개혁의 동력이자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집권 여당과 정부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동력 삼아서 파워풀하게 민생과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결국은 국정의 원동력은 민생 성과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데, 당·정이 엇박자가 나면 민생이나 국정에서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진정한 계엄의 극복은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라면서 "민생 올인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명(앞줄 오른쪽 네번째)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대통령 재판 가능성 없어…사법 리스크 잊어야"

서 소장은 "행정과 입법, 사법 3개의 삼권분립 영역에서 국민이 권한을 부여했다"면서 "나라의 주인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서 새로운 시대로 가기 위한 내란 청산에 힘을 같이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소장은 "국가는 사법과 행정, 입법, 삼권분립인데 마치 내란의 종식에 책임자가 지금 이재명 행정부인 것처럼,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만 국한된 것처럼 하는데, 국민은 진영을 넘어서 모두 국민"이라면서 "사법과 입법, 행정이 협조를 해서 빨리 내란을 청산하고 이젠 앞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소장은 "내란 때문에 국력이 낭비돼선 안 된다"면서 "야당인 국민의힘도 건강한 보수가 돼서 같이 손잡고 내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 삶인 민생 회복과 경제 활성화라는 국정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통령 본인이 사법 리스크 문제가 있어 얼마 전에 검사 감찰 지시를 한 것처럼 여전히 본인 사법 리스크나 재판이 중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의식하는 듯한 행보가 나타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앞으로 임기가 4년 반 정도 남았는데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인식을 잊어야 한다"면서 "어차피 현역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고 임기 후에도 사안에 따라 정당성을 다툴 여지가 적지 않다"고 봤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통령 본인이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그런 언행은 지양하고 국정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의원은 "국정의 본질은 민생과 경제, 외교와 안보 등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국가적 과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제언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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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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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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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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