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버스 이용자 수 2배 확대…60세 이상 93.5%
내년 농촌 왕진버스 대상 시군 112곳…지역 늘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촌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 이용자 수가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내년 사업 예산으로 약 46억원을 편성하고,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도 농촌 왕진버스 사업 대상 지역으로 112개 시군, 353개소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21개 시군, 89개소가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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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경기 포천시 가산체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된 '농촌 왕진버스' 현장을 찾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3.18 plum@newspim.com |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읍·면을 직접 찾아가 양·한방, 구강검진 및 검안, 근골격계 질환 진료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농식품부, 지방정부, 농협중앙회, 지역농협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왕진버스 이용자 수는 18만명으로 도입 첫해인 작년(9만명)과 비교할 때 약 2배로 증가했다. 이용자 중 약 60%는 여성, 40%는 남성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3.5%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이 중 70~79세의 비율이 40.6%로 가장 높았다.
내년부터는 왕진버스와 지역 보건소 간 연계가 강화된다.
지방정부의 연계 참여 독려를 위해 대상 선정 기준에 보건소 연계 가점을 신설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전체 지역 중 158개소에서 왕진버스 운영 시 지역 보건소가 참여해 심뇌혈관질환 검진,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인 고령가구 증가 등 농촌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응해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올해 2개 시군에서 시범 도입(2개 시군, 경기 양평, 충북 청주)된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내년에는 10개 시군, 22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민간 플랫폼(솔닥)과 협업해 제공하며, 전문 상담사가 우울·불안·인지 검사를 진행하고 위험군으로 판단된 주민에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별도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의 '달리는 신문고' 사업과 왕진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 생활민원 및 법률상담 서비스의 대상 지역을 20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 사각지대로 직접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농촌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제공 서비스를 다양화해 농촌 주민의 의료 복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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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경기 포천시 가산체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된 '농촌 왕진버스' 사업 현장.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3.18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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