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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TK 최다선도 尹 절연·노선 변경 요구, 張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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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참패 우려에 절연 목소리 커져
추경호 기각으로 의원 사법 리스크 해소
張 선택 따라 그와 당의 진로 결정될 듯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절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때 친한(친한동훈)계 등 당내 소수의 목소리였으나 이제 친윤 핵심과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 최다선까지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사실상 대세가 돼 가는 양상이다. 절윤 없이는 희망이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가 고립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경선룰 갈등까지 불거졌다. 현재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 조사 50%인 경선 반영 비율을 당심 70%·민심 30%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국민 여론에 역행하는 자해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 대표의 리더십이 중대한 기로에 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05 pangbin@newspim.com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로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8일 대구 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정책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폭정을 거듭했고 탄핵 사유가 충분했다"며 "'윤 어게인' 냄새가 나는 방법은 맞지 않는다"고 장동혁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주 부의장은 "(장 대표가) 12월 3일까지는 지켜봐 달라고 했고, 그 이후엔 민심에 따르는 조치가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최근 발언이 그렇지 않아서 당내 반발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은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장 대표의 발언에 당내 반발이 커지는 상황을 전한 것이다.

국민의힘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의원 25명은 지난 3일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며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국민께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당시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도 약속했다.

주 부의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야당 대표를 전혀 만나지 않은 상태로 정치를 해온 일, 지금 보면 (의대 증원) 2000명을 산정한 결과 자체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이었는지가 나오고, 시비에 있는 대사를 임명해서 '런 누구'(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지칭)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사례들을 열거하며 "폭정을 거듭했고 탄핵 사유가 충분했다"고 했다.

또 "계엄은 군사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는데 군사상의 필요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라고 했다.

앞서 '원조 친윤'(친윤석열)으로 알려진 3선 윤한홍 의원(국회 정무위원장)은 지난 5일 장 대표 면전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며 "백약이 무효"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와신상담의 자세로 윤 전 대통령과 인연, 계엄의 굴레에서 벗어나자"고까지 말하며 사실상 절윤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가 이 계엄조차 벗어던지지 못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내란 딱지로 1년을 우려먹고 있다. 지금 이 상태로 가서 지방선거 지면 내란 딱지는 5년 내내 간다"면서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을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농단'보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전 대통령의 '헌정농단'이 더 큰 죄"라며 "더 큰 잘못을 해 놓고 사과와 반성 없이 비판만 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문자 폭탄 대신 '국민의힘에 희망이 보인다'는 메시지가 많았다. 합리적인 보수가 우리 당에 많다는 뜻"이라며 "이들과 함께 내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 최다선과 친윤 핵심이 윤과의 절연을 요구하며 장 대표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상징적이다. 친윤뿐 아니라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마저 "이대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바닥에 정체된 지지율이 당내 위기감을 대변한다. 전화 면접 조사를 하는 한국갤럽과 NBS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0% 초중반대에 묶여 있다. 장동혁 체제가 들어선 지 100일이 지났지만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의 청문회 출석 요구 등 과도한 압박과 사법 개혁 독주, 김현지 국감 출석 논란,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쇠사슬 체포 파동 등 여권의 여러 악재에 따른 역풍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반사이익조차 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주 부의장과 윤 의원은 그 원인으로 당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일부 강경 지지층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일부 강경 보수층에 기댄 당의 노선을 바꾸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요구사항도 같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강경 보수층의 굴레에서 벗어나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는 당 노선의 과감한 변화다. "비상계엄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강경 보수층의 목소리를 대변한 장 대표에게 결단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도부 교체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대구 재선인 권영진 의원은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8년에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2곳을 이겼다. 내일 투표하면 그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며 "지금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가 현재의 강성 노선을 유지한다면 지방선거 전에 지도부 교체 요구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에도 동의를 표했다.

의원들의 지도부 비판과 요구가 지금 분출하는 것은 세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우선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참패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크게 밀리고 있고,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접전 양상이다.

이대로라면 참패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아직 유보적인 입장인 보수층이 다시 복귀한다는 전제 아래 30%의 중도층을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강성 보수층 중심의 기울어진 당 노선을 바꿀 필요가 있다. 여기에 당내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이 추가 종합특검을 얘기하지만 새로 나올 게 별로 없다.

두 번째는 비상계엄 정국이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됨으로써 내란 정당 심판이라는 여당의 프레임에서 일정 부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당을 잘 정비하면 해 볼만한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돼 자유로워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10여 명의 의원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송언석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하는 등 친윤 중심으로 뭉친 것도 사법 리스크에 총력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당 혁신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장 대표는 9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에서 진행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당내 사과 요구에 대해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정권"이라며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요구를 내부 총질로 본 것이다.

장 대표는 일단 기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당내 상황에 따라 입장이 바뀔 여지도 없지 않다. 장 대표가 앞으로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는 알 수 없다. 장 대표는 최근 잇따라 중진 및 소장파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의 진로는 장 대표의 결정에 달렸다.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일각에서 사퇴론이 제기되는 등 거취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반대로 당 혁신에 나선다면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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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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