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특별초대석] 정근식 "과거제부터 시작된 교육열…미래 교육 핵심은 교육공동체 마음건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뉴스핌TV 출연
비상계엄 속 교육현장 보호 가장 큰 성과…"민주시민교육, 선택 아닌 필수"
"통일교육 출발점은 '통일이 왜 필요한가'…학생·교사·학부모 마음건강 중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오늘날 과열된 교육열에 대해 "당장의 제도 문제가 아니라 긴 역사 전통 속에 놓인 구조"라고 진단했다. 고려 국자감과 조선 성균관, 과거제를 거치며 학문이 국가 운영의 핵심이자 입신양명의 통로로 자리 잡았고, 조선 후기 실학의 확장과 신분 상승 경쟁 속에서 서당·향교·서원이 퍼지며 교육열의 토대가 굳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취임 1년을 맞은 정 교육감은 가장 큰 성과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 교육현장을 안전하게 지켜낸 일을 꼽는다. 서울시교육청은 비상계엄을 계기로 민주시민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일념 아래 '가치-지식-역량-참여' 체계를 바탕으로 헌법·인권 기반의 토론 수업과 팩트체크 교육, 참여형 학습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의 학생은 물론 부모 세대조차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통일교육 역시 '통일이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출발점으로 체험·프로젝트·토론 중심의 평화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이 서울시교육감으로 1년을 보내며 가장 어두웠던 순간은 학생의 극단적 선택을 보고받을 때다. 그는 학생 마음건강 악화에 대해 전문상담 인력 확충, 사회정서교육 도입, 위기지원·응급지원 체계를 통해 학교·가정·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음은 뉴스핌과 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조선시대 성균관처럼 국가가 교육기관을 운영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교육에 관심이 컸다. 우리 교육의 역사적 특징이 뭐라고 보나?

▲교육은 당장의 제도 문제가 아니라 긴 역사 전통 속에 있었다. 고려 성종 때 국자감이 만들어지고, 충선왕 때 성균관으로 격상되며 국가 최고 교육기관의 틀이 잡혔다. 고려 광종 때 과거제가 도입되며 인재 선발 기준이 제도화됐고, 학문은 입신양명의 수단이 됐다. 조선 후기 실학이 등장해 공부의 목적이 현실 문제 해결로 넓어졌지만 신분 상승 경쟁도 강해졌다. 서당·향교·서원이 퍼졌고, 근대엔 국가·왕실·선교사가 근대식 학교를 세우며 배움의 열망이 커졌다.

-외세 영향이 컸던 근현대사와 교육제도는 어떻게 연결됐나?

▲근현대 교육은 내·외부 영향을 함께 받았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총독부의 식민지 교육이 있었고, 교육으로 민족 정체성을 지키며 실력 양성으로 독립의 힘을 기르려는 흐름도 있었다. 선교사들이 사립학교를 세운 것도 한 축이었다. 이런 경험이 광복 이후 교육의 토대가 됐다. 대한제국 말기 관학이 싹트고, 선교사들이 사립학교를 세우며 국공립·사립 병존 구조가 형성됐다. 해방 뒤 미군정기엔 6·3·3 학제가 도입돼 민주주의 교육의 틀이 잡혔고 문맹 퇴치 운동도 전개됐다. 교육은 국가 수립과 근대화·민주화의 중요한 수단이었다.

-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교육은 어떤 역할을 했나?

▲산업화 시기엔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지며 암기·주입식 교육이 강해졌다. 발전주의 교육과 가족주의적 생존 전략이 자리 잡으며 오늘의 과제가 그때 뿌리를 내렸다. 동시에 학생들은 민주 시민 의식을 키웠고, 4·19와 1970~80년대 학생운동도 그 연장선이었다. 이제는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봤다.

-'교육열'은 왜 이렇게 과열됐나?

▲입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사회·경제·문화·정치가 얽힌 구조적 현상이라고 봤다. 과거제 이후 학문은 신분 상승의 길이었고, 자녀 성공을 요구하는 문화와 가문 경쟁이 누적됐다. 학력은 직업·소득을 좌우했고, 명문대 진학은 생존 전략이 됐다. 비교·체면 풍토, 잦은 대입 개편이 불안을 키웠고, 로스쿨·의대 이슈 같은 서열화 요인도 영향을 줬다. 그래서 예측 가능한 입시 지원,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마음건강 증진으로 경쟁을 완화하려 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사진=뉴스핌TV]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시민교육 중요성이 다시 떠올랐고, 정부 국정과제로도 확정됐다. 아이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려면 교육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그 사태 이후 학교의 역할은 필수라고 봤다. '가치-지식-역량-참여'로 민주시민교육을 일상에 뿌리내리려 한다. 가치는 헌법·인권·표현의 자유·민주 절차를 교실 규칙으로 세우고, 보이텔스바흐 원칙을 참고해 공존형 토론을 운영한다. 지식은 팩트와 허위를 가르는 힘이라 보고 팩트체크 수업을 강화한다. 역량은 비판적 사고·논거 구성·경청·합의 형성을 교재와 연수로 키우고, 참여는 직접 토론·참여하며 입장을 바꿔보는 경험을 쌓게 한다. 범정부적으로는 국무총리실 주도의 위원회와 노동·미디어·디지털 참여 영역 통합 지원도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이 하반기부터 '헌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헌법교육이 민주적 학교문화와 민주시민 양성에 어떤 도움이 되나?

▲비상계엄과 탄핵을 겪으며 헌법교육이 더 중요해졌다고 봤다. '살아 있는 헌법교육'으로 조항 암기가 아니라 생활 속 체득으로 가게 한다. 헌법재판소와 협약한 교원 연수, 헌법재판 사례의 수업 적용을 확대했다. 학생 법률교육도 늘려 생활 주제를 다루게 하고, 전문가 특강으로 현장성을 높이려 한다.

-민주시민교육과 함께 통일교육도 과제다. 요즘 학생들은 6·25를 겪지 않았고 통일 필요성도 크게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교육청이 구상한 통일교육 방향은 뭔가?

▲'통일이 꼭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봤다. 과거 주입식이 아니라 현재·미래 중심의 창의적·공감적 평화교육으로 바꾸려 한다. 현장체험과 프로젝트 수업으로 직접 탐구·실천하게 하고, 북한이탈주민 강사·AI/VR·가상 편지쓰기 등으로 공감과 이해를 키운다. 토의·토론 수업과 문화·예술 연계로 통일을 다층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목표는 흡수 통일이 아니라 공존·교류 속 점진 통일을 고민하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세계시민을 기르는 데 있다.

-최근 학생 마음건강 악화가 심각하다. 최근 몇 년간 극단적 선택 사례도 늘었다. 서울 교육, 더 나아가 우리 교육이 어디로 가야 하나?

▲학생 자살 보고서를 받을 때가 가장 마음이 아팠다. 마음건강을 최우선 과제로 두되,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40대 극단적 선택이 많다는 통계도 있고 그 세대가 학부모라서, 전 세대의 마음건강이 학생과 직결된다고 봤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마음 건강도 굉장히 중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지향하는 미래를 여는 협력 교육도 이런 철학에서 출발하고 있다. 전문상담 인력 확충, 사회정서교육 도입, 위기지원단 운영, 24시간 콜센터·응급지원 체계를 추진하 교원 동행상담, 전문진료 연계, 학부모 소통 자료도 마련했다. 학교·가정·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아이도 안전하고 교사도 전념할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본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