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정근식 "계엄 속 학생 안전 지킨 일 가장 큰 성과…예산·교원 축소는 아쉬워"

기사입력 : 2025년10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11월03일 09: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학생 극단선택 언급엔 '울먹'
"수능 절대평가로 가야…고교학점제 부합하는 대입 제도 필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으로 학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음에도 학생 안전을 지켜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소회를 밝혔다. 아쉬운 점으로는 예산과 교원 축소를 꼽았으며,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난 현안을 언급하면서는 북받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정 교육감은 2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8월15일 광복절 행사가 국가적으로 엉망이 되고, 같은 달 29일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법원 판결로 그만두게 되면서 고민 끝에 교육감 선거에 나가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최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지난해 광복절에는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등 당시 야권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경축식을 불참하는 등 잡음이 컸다. 김 관장이 이른바 '친일 뉴라이트 인사'라는 이유였다.

조 전 교육감은 '해직교사 특별채용'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으며 교육감직을 내려놓게 됐다. 조 전 교육감의 후임으로 선출된 정 교육감은 지난 8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적 통합을 위해 노력하던 중 실정법을 위반한 사례"라며 조 전 교육감의 사면을 호소한 바 있다.

정 교육감은 "지난해 10월17일에 취임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해 12월3일 비상계엄이 터졌다. 계엄날 밤 교육감실에 모여 (학교의) 문을 닫아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결정됐다"며 "정상적으로 문을 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다음날 아침 정상적으로 학교를 가게 했다. 이후 3~4개월 동안 시위 문제로 학생 안전 문제가 상당히 중요해졌는데, 큰 사고 없이 학생 안전을 무사히 잘 지켜낸 것이 1년의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취임 후 '1호 결재' 안건이었던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에 대한 보람도 드러냈다. 해당 센터는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기초학력 문제를 심층 진단하고 학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정 교육감은 "올해 1학기 4개 (개설이라는) 목표를 이뤘고 2학기에는 7곳이 추가로 열려 11개의 교육지원청이 만들었다. 내년에는 더욱 확산될 모델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기초학력 문제에 대한 재인식이 이뤄지고 난독, 난산, 느린 학습자라는 개념을 재발견하며 학생 모두가 빛나는 교육을 지향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마음건강종합계획 구성, '동진학교' 기공식 등 특수교육 진전을 성과로 꼽았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예산 부족과 교원 축소를 들었다. 정 교육감은 "가는 곳마다 '작년보다 예산이 줄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산이 줄어들고, 초·중등학교 각각 선생님들이 400명씩 감축된 일이 가장 아쉽다"며 "다행히 중등학교 선생님 감축은 막아서 줄어드는 속도를 저지했지만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교사가 부족한 부분이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예산과 인력은 국민적 합의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설득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육부와 협력해 제대로 된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10대 사망 최다 원인이 극단적 선택으로 나타나는 등 학생 마음건강이 악화한 문제도 언급했다. 정 교육감은 해당 문제를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쳐 "학생 자살보고서를 봤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교육감이 이 문제를…"이라며 말을 끝맺지 못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서는 "수능은 절대평가를 하는 게 좋겠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 교육감은 "상대평가가 가져오는 끊임없는 문제가 가까운 친구를 경쟁자로 만든다는 것"이라며 "다만 내신 절대평가의 경우 특목고와 자사고가 유리해지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 자신 있게 절대평가로 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대학 입시 제도도 바뀌어야 하고, 제대로 된 추진을 위해서는 충분한 교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계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정상화를 바탕으로 서울시교육청 등 17개 교육청이 모여 우리나라 교육 거버넌스를 바로잡기 위한 토론하는 그림이 전개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인적인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제 일생의 과업이 서울시교육감을 해야 한다는 것 아니지 않겠나. 사람이 살다 보면 역사, 사회가 부르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그런 소리가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된다"며 "개인적인 욕심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서울 시민들이 필요라 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