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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문체부, 예술인 권리 성과…"K컬처, 핵심 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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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오후 4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케이-컬처, 온 국민이 누리고 세계를 품는다'라는 비전으로 2026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체부는 새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의 첫 번째 성과로 '높은 문화의 힘을 갖춘 문화강국 비전을 선포'한 것을 꼽았다. 예술인 권리 보호 전담 부서 신설을 추진했으며, 국민 주권 정부에 걸맞게 현장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를 출범해 현장에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두 번째 성과로는 '문화를 산업으로 정의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선언'한 것이다. 문화예술의 관점을 '지원'에서 '투자'로 전환하고, 문화창조산업의 중요성을 APEC '경주선언'을 통해 명문화했다는 점을 들었다.

문화산업의 2대 난치병이었던 '콘텐츠 불법 유통'과 '암표'에 대한 근절 조치도 신속히 단행했다. 지난 20여 년간 문화창조산업의 뿌리를 갉아 먹던 콘텐츠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긴급 차단제도 도입을 결정하고, '저작권법' 개정 등 신속한 입법화(법사위 통과, 12. 10.)를 추진했다.

공연∙스포츠산업의 고질적 문제였던 암표 문제도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과감히 결정하고, 국회에 계류 중이던 수많은 개정 법안의 대안을 마련, 신속한 입법 대응을 추진했다.

다만 '케이-컬처' 산업의 명암을 아우르는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을 두텁게 해 K컬처 300조 시장을 만들기 위해선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체감도 높은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광 산업은 올해 방한 관광객 1870만 명으로 기존 최고치(19년 1750만 명) 경신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격차는 지속돼 특단의 관광정책이, 만연한 체육계 폭력에 강력 대응, 체감도 높은 현장 변화 조치가 필요하다.

문체부는 2026년에 '케이-컬처',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 문화강국의 탄탄한 토대 구축, '케이-관광' 3천만 조기 달성, 신뢰받는 스포츠와 건강한 국민 등 4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케이-컬처,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영화·게임·대중음악 등 문화창조산업 맞춤형 육성 전략을 수립한다.

콘텐츠산업의 매출액, 수출 규모는 성장하고 있으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각 하위 산업별 현주소를 진단하고, 이를 위한 맞춤형 처방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화∙영상∙애니메이션은 최근 극장 관객 감소, 투자·제작 위축 등으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작 영화 제작을 위한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한국 영화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예산 영화 지원도 강화(26년 200억 원)한다.

국내 유통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공동제작 지원을 신설한다. 국내 제작사와 우리나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K-OTT)가 지식 재산(IP)을 공동 보유하는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을 확대('26년 399억 원)한다. 극장의 가치를 재발견해 관객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고 한국 영화의 토대인 독립영화도 제작부터 멀티플렉스 상영, 영화제 등 유통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3년 첫 수출 역성장을 기록한 게임 분야도 세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 게임 시장의 규모가 큰 북미, 게임 인구가 많은 동남아 등 새로운 판로를 모색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 모바일을 통한 신규 유입을 컴퓨터(PC), 콘솔로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케이-게임'의 주력 플랫폼을 확장한다. 대작 지식 재산(IP)을 개발하기 위해 정책 펀드 대형화를 추진하고, 혁신적 IP의 근간인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용한 인디게임 지원도 확대(26년 93억 원)한다.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케이팝 공연장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다목적 체육시설의 공연설비 개선(26년 120억 원)을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립해 케이팝의 세계 위상에 걸맞은 기반을 구축한다.

그 외에도 콘텐츠의 핵심인 원천 지식 재산(IP)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창작과 작가 발굴, 수출을 지원하는 등 웹툰·웹소설·출판 분야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제2의 토니상 등 창작 뮤지컬이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작품성 있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규모 확장(scale-up)을 지원(26년 180억 원, 12개 작품)하고, '뮤지컬 국제 마켓' 등을 통한 해외 투자유치도 확대한다. 한복, 한글, 한지 등 전통 가치를 활용한 타 분야와의 협업상품도 개발한다.

'케이-컬처' 산업으로 푸드·뷰티·패션 등 성장전략도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미식여행' 33선, '케이-먹거리골목 문화관광 활성화' 등 맛의 여정을 국내 지역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등 외래관광객을 유치를 지원한다. 상품개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연계 간접광고(PPL), '케이-컬처 엑스포' 등 '케이-컬처' 연계 소비재의 마케팅도 확대(26년 499억 원)한다.

또 K컬처 확산의 주역으로 우뚝 선 콘텐츠산업을 지탱할 '지식 재산(IP)-인력-자금-연구개발(R&D)' 4대 성장 기반을 공고화한다. 우수한 원천 이야기의 창작과 사업화에 더해, 영화 시나리오 아카데미 등 지식 재산(IP) 발굴을 지원, 원천 지식 재산(IP) 육성 시스템을 마련한다. 영화, 방송, 게임 등 분야 특성을 반영한 현장형 기획·제작 교육,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수출·마케팅 등 사업 교육 등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다.

기존 모태펀드의 대기업 투자 제한 등 한계를 해소한 미래전략펀드를 신설(26년 1,000억 원 공급 목표)하고, 외국 운용사가 '케이-콘텐츠'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그 펀드'도 대폭 확대(1000억 원→1500억 원)한다.

재외한국문화원 등 해외 문화거점 활성화를 통한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에이티(aT)센터 등 '케이-컬처' 유관기관의 해외지사를 한곳으로 집적화해, 상시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한국어 수요에 대응해 세종학당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활용 'i-세종학당'을 구축해 시범 운영(26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KTV 갈무리]

문화강국의 탄탄한 토대 구축을 위해 자유롭고 안정적인 예술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문화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청년 창작자의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지원(26년 국비 180억 원, 3,000명/연 900만 원)해 기초예술의 원천 창작을 활성화한다. 예술인 복지금고 조성(26년 50억 원 출연), 예술활동준비금(26년 550억 원), 생활‧전세자금 융자(26년 280억 원) 등 예술인의 복지도 촘촘하게 지원한다.

예술인의 권리침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예술인 권리보장법'도 개정한다. 예술인 권리침해와 관련된 직권조사와 제3자 신고제 도입을 추진하고 국고 보조사업에 참여하는 예술인이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안전한 예술 환경을 조성한다.

'케이-컬처'의 뿌리인 문학, 미술, 공연 등 기초예술의 지속 가능한 창작 여건을 조성한다. 문학은 상주작가를 확대(76명→102명)하고 해외 번역·출판·홍보 지원을 강화(25년 99억→26년 206억)한다. 미술은 창작‧전시‧비평과 한국 작가·화랑의 해외아트페어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과 취약계층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문화소비 지원도 확대한다. 기초·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여행·체육활동 비용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은 지원 금액을 25년 14만 원에서 '26년 15만 원으로 인상한다. 19~20세 청년을 대상으로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 향유 비용을 지원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지원 금액을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확대한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극단·무용단·스튜디오의 운영을 지원하는 '꿈의 예술단'도 확대(81개→90개 시·군·구)한다.

케이-관광 3천만 조기 달성을 위한 방한관광 활성화 대책도 마련했다. 약 80%에 이르는 외래객 방문의 수도권 집중을 다극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여행지 선택부터 방문-이동-숙박-식음-체험까지 '지역관광의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연계·지원하는 지역 방한관광 거점을 조성한다. 입출국 처리 신속화, 외래객 관광패스 개발, 결제 편의 제공 등 여행 편의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숙박시설의 품질도 개선한다.

지역여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가지요금 근절 해결에 힘써 국내 관광 활성화도 노린다. 정보무늬(QR코드) 기반 통합 신고체계를 마련하고, 국민 참여형 모니터링단 운영으로 대대적인 근절 캠페인 개최하는 등 업계의 자정 분위기를 조성한다.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가격표시제 위반에 따른 자격·영업정지 등 실효성 있는 제재도 강화한다.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 지원, 스포츠 폭력 근절 및 체육회 개혁 지속 추진 등 체육계 지원도 강화한다. 문체부는 지난 8월 '단 한 번의 폭력행위로 스포츠계에서 영원히 퇴출' 원칙을 발표하고 지난 10월부터 적용하고 있으며, 보다 체감도 높은 현장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정한 운영을 위한 체육회 개혁도 추진한다.

최휘영 장관은 "문화강국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 '케이-컬처'의 산업적 목표인 300조를 넘어 우리 경제를 이끄는 핵심 성장 산업으로 키워가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한 30년까지 목표로 잡고 있는 외래관광객 3천만 명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국가 관광정책의 틀 자체를 바꾸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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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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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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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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