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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전성시대]① "오늘이 제일 쌉니다"...메모리 값 '지붕 뚫고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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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확산에 수요 축 이동…PC·모바일 시대 저물어
HBM·DDR5 중심 재편…가격 결정 방식 달라졌다
증설 대신 선별 공급…물량·가격 주도권 이동
AI 인프라 '장기전' 돌입…SSD·낸드까지 압박
부담은 기기 제조사로…사양 축소 현실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은 개별 제품이나 단기 수급 변화로 설명하기 어렵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무게중심 자체가 이동하고 있다. PC·모바일 중심이던 수요 구조는 데이터센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역시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변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사례가 오픈AI가 추진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스타게이트에는 매월 약 90만 장의 D램 웨이퍼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가 글로벌 메모리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이 물량이 SK하이닉스가 한 분기 동안 생산할 수 있는 D램 물량과 맞먹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해 생산 전략을 조정하는 가운데, 메모리는 더 이상 '많이 만들수록 싸지는 부품'이 아닌, 공급 자체가 시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사진=AI 제공]

◆AI 서버 확산, 메모리 수요·가격 공식 바꿨다
AI 서버는 단순히 그래픽처리장치(GPU)만 많이 쓰는 장비가 아니다. 대규모 연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HBM을 필수적으로 탑재하고, 시스템 메모리로는 고용량 DDR5를 대거 필요로 한다. 생성형 AI 학습에 더해 상시 추론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서버 한 대당 메모리 탑재량도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이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의 중심은 빠르게 서버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 변화는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일반 D램 가격은 급등했고, HBM3E 역시 GPU와 주문형 반도체(ASIC) 주문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HBM3E와 DDR5 간 평균판매가격(ASP)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HBM이 DDR5보다 4~5배 비쌌다면, 2026년 말에는 1~2배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메모리 가격 결정 메커니즘의 변화를 의미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대형 고객사가 협상력을 쥐고 가격을 좌우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올 상반기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들과 내년 물량 협상을 가장 먼저 시작하며 유리한 가격 조건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수급 균형이 급격히 무너졌다. AI 서버 도입이 예상을 뛰어넘자 북미 통신서비스제공업체(CSP)들이 DDR5 서버 재고 확보에 나섰고,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인상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영상메시지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물량·가격의 주도권, 수요처에서 공급사로
공급 측면에서도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수요가 늘면 증설로 대응하고, 이후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이 반복되는 사이클이 일반적이었다. 최근 AI 서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메모리 제조사들은 무분별한 증설을 경계하고 있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HBM과 서버용 DDR5 중심으로 생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흐름이다. 그 결과 범용 메모리는 후순위로 밀렸고, 공급 부족 현상은 점차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메모리 증설에는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요하고 장비 리드타임(주문 후 실제 생산·투입까지 걸리는 기간)만도 6개월 이상 소요된다. 투자 회수 기간이 7~10년에 달하는 점 역시 공급 확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여기에 HBM 생산 비중이 커질수록 DDR5 생산 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구조까지 겹치면서, 서버용 D램 공급 여력은 더욱 제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제약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최소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현재 핵심 고객 수요의 55~60%만 충족할 수 있다"며 공급 제약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증설 의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제조사들이 과거 가격 급락을 겪은 뒤 학습 효과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물량을 관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량과 가격의 주도권이 수요처에서 공급사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인프라 '장기전'…메모리·SSD 수요 압박 확산
AI 인프라 투자가 중장기 트랙에 들어섰다는 점도 공급 압박을 키우는 요인이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주요 CSP들의 자본지출이 올해 전년 대비 65% 증가하고, 내년에는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CSP의 AI 인프라 투자가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 계획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수요도 과거처럼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GPU와 전력뿐 아니라 막대한 양의 메모리를 동시에 소비한다.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단일 고객의 메모리 수요가 글로벌 D램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여파는 서버용 메모리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용 SSD와 낸드플래시까지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저장장치 시장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기업용 SSD 계약 가격은 분기 기준 25% 이상 상승했고, 낸드 웨이퍼 현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서버용 SSD를 선확보하려는 CSP 수요가 늘면서 PC용 낸드는 사실상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메모리 값의 종착지…부담은 기기 제조사로
결국 부담은 최종 기기 제조사로 전가되고 있다. 델과 레노버 등 주요 PC 브랜드들은 이미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객사에 알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2026년 모델에서 SSD 용량을 512GB에서 256GB로 줄이거나, 1TB 구성을 512GB로 낮추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사양 축소라는 형태로 시장에 반영되는 셈이다.

글로벌 메모리 모듈·SSD 업체인 킹스턴은 낸드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해 더 이상 원가를 흡수하기 어렵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부 PC 제조사들이 내년 제품부터 SSD 기본 용량 축소를 검토하는 것도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

연말을 앞두고 일부 D램 현물 가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는 차익 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계약 가격 상승 전망과 구조적 공급 부족이라는 큰 흐름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시장이 단기 반등 국면을 넘어,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본다. 트렌드포스는 "AI 인프라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구조적 국면에 진입했다"며 "신규 설비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7년 이전까지는 수급 불균형과 높은 가격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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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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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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