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정익중 원장 "입양기록물 이관 예산 미반영 아쉬워…기록관 설립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입양 체계 공적 개편, 절차 체계화"
"입양기록물 이관, 소독 절차 필요"
"상반기 내 이관 시작…속도 낼 것"
"입양정보공개청구 법 개정 필요"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록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이 입양기록물 소독·이관 예산 25억원 미반영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해외 입양인에 대한 인권침해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셨고 올해 국정감사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만큼 예산 통과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대통령께서 입양 기록물과 관련해 전향적인 결정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정 원장은 "다른 예산을 사용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진행은 하겠지만 다른 일이 늦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비공식적 통계까지 해외 입양인이 20만 명에 달한다"며 "해외 입양이 장기간 대규모로 이루어졌던 첫 국가로서 다른 나라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입양기록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보장원에서 <뉴스핌>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정 원장과의 일문일답.

- 업무보고 이후 '입양 GPT'라고 불리던데
긴장한 상태에서 답변을 드렸다. 숫자가 틀렸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2024년 해외 입양은 58명이지만 2025년은 24명이 맞다. 숫자는 맞는데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자료라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대통령께서 해외 입양을 누가 가냐고 물었을 때 건강에 이상이 있는 아동이나 남아들이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장애라고 언급하지 않았는데 장애라고 언급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우리가 참 신뢰를 쌓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올해 입양 체계 공적 개편이 시작됐다. 주요 성과는
민간 입양 기관의 입양 절차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올해 민간 입양 기관에서 진행되던 모든 입양 절차를 보장원에서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절차가 표준화됐다. 아이들과 입양 부모는 제대로 결연할 수 있고 입양기록물은 국가의 공공기록물이 됐다. 지금은 임시서고에 있지만 내년에는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돼 보존이나 보관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공적 개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지난 7월부터 공적 개편이 시작됐는데 인력 15명이 7월에 들어왔다. 보장원 다른 부서 인력을 먼저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원 전체가 전사적으로 노력했다. 단 시간 내 전문성 제고를 위해 자문과 교육을 통해 역량을 키웠다. 민간 기관에 대한 낮은 신뢰가 보장원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우리는 애쓰는 데 오해와 비난 속에서 일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임시서고에 24만권에 달하는 입양 기록물을 모두 옮겼다. 직원들의 덕분이다. 나중에는 저희의 진정성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상식적으로 개편 전에 인력 배치가 돼야 하지 않았나
그렇다. 기획재정부에서 인력을 줄 때 보통 6개월만 준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을 채용하는 기간만 해도 3개월이다. 보장원 타 부서의 직원 11명을 선 배치했고, 7월에 신규 인력을 다시 채워 총 15명이 충원됐다. 원래 본부와 부서의 벽을 넘기가 참 어려운데 이 벽을 넘어 직원들이 도왔다. 보장원만의 힘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2025.12.18 choipix16@newspim.com

-입양기록물 임시서고에 대해 쿠팡 물류창고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30곳 이상을 돌아다니면서 찾았다. 예산 문제도 있었지만 기록물을 보관하려면 건물 하중 기준이 1톤(t)을 넘어야 했다. 보통 건물 하중이 300킬로그램(kg)이라 물류창고밖에 남지 않았다. 불이 날 수도 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할 수 밖에 없어서 비판을 받던 중 이용철 국가기록원 원장님과 직원들께서 입양기록물의 소중함을 알고 적극 행정을 해주신 것이다. 반드시 하셔야 되는 일이 아니었는데도 저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입양기록물을 받아주셨다.

-MOU에는 무슨 내용이 있나
가장 중요한 게 입양기록물의 보존과 보관이다. 최고 전문 기관에서 입양 기록물을 보관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저는 안심되고 입양인들도 안심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국가기록원 이관이 결정됐는데 향후 과제는
균이나 곰팡이 등 여러 오염 물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독이 필요하다. 소독, 이관, 정보공개업무 수행 공간, 스캔 사업에 필요한 예산 25억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려고 했는데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부서 내에서 동의가 되면 우선순위를 바꿔 다른 예산을 이용하거나 일부만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사업들이 늦어질까 봐 걱정이다.

-국가기록원 이관이 시작되는 시기는
소독만 빨리 끝나면 바로 이관이다. 그러나 소독 방법에 따라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하고 있다. 시간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과 동시에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국가기록원의 기준이 있고 국가기록원에서 컨설팅을 해주고 계시다. 그분들의 감독하에 소독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상반기 안에는 이관을 시작할 예정이다.

-입양기록물 이관 예산이 올해 반영이 안 됐는데 차질은 없나
내후년 예산이 반영돼 시작하기까지 1년 반 동안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다. 그만큼 이관 작업도 늦어질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해외 입양인에 대한 인권침해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셨고 올해 국정감사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만큼 예산 통과를 기대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서 입양 기록과 관련해 전향적인 결정을 해주시면 좋겠다.

-입양정보공개청구도 이슈였다. 앞으로 필요한 개선 방향은
입양 정보 공개 청구는 가능한 빨리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을 입양 보낼 때는 입양인의 동의를 얻어 입양을 보내지 않는다. 그러니까 입양 정보를 청구할 때는 입양인의 의견을 많이 들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법이 못 받쳐준다. 보장원이 안 준다고 오해하시는데 법을 바꿔야 하는 일이다. 지금 입양 정보 공개 청구를 하기 위해서는 친생 부모를 찾아 우편을 세 번 보낸다. 너무 전근대적이다. 주소지랑 다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열어볼 수도 있다. 시행령에 (부모의) 전화번호를 수집하는 내용을 넣으려고 했는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는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해 시행령 추진이 어렵게 됐다. 전화로 하면 입양인들은 빠른 시일 내에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응답을 하지 않는다면 동의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양인들 입장에서 부모를 찾겠다고 연락했는데 응답이 없으면 얼마나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겠는가. 응답이 없으면 비동의가 아니라 동의로 간주하는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또 하나는 '국내 입양법'에 따르면 친부모가 돌아가신 경우 의료적 사유가 있을 경우만 부모의 신상 정보를 제공한다. 부모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다. 입양인들이 찾고 싶어 하는 핵심적인 정보들이다. 사망 후에는 더 이상 개인정보가 아닌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만일 친부모가 돌아가신 경우 바로 제공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

-해외입양인들을 자주 만난다. 그들이 가장 요구하는 것은
입양 정보를 빨리 보여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얘기했던 진실을 파악하고 화해를 하고 싶다는 것이 그분들의 의견이다. 영국은 1975년에 입양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접촉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입양인의 알 권리와 친생 부모의 사생활 보호를 조화롭게 한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만약 입양인은 계속 만나고 싶고 부모가 끝내 거부할 경우 법원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2025.12.18 choipix16@newspim.com

-입양체계에서 또 다른 당사자는 예비 양부모다. 보장원의 지원이 있나
부모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 400명 이상의 예비 양부모님들이 교육을 신청했다. 1회당 18쌍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5회로 계획했는데 15회로 늘었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입양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난임으로 인한 예비 부모들도 있다. 그래서 예비 부모들은 모여서 굉장히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부모로서 준비가 됐는지도 확인하고 다양한 내용들이 진행된다.

-양부모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입양과 출산은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아달라. 입양을 원하시면서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보통 입양할 때 건강한 여자 신생아를 원한다. 건강 이상이 있거나 나이가 많거나 남자 아이들은 쉽게 입양되지 않는다. 부모가 아니라 아이를 위한 제도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출산 부모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이를 낳을 수 없지 않나. 입양 부모들도 열린 마음으로 똑같이 생각해 주면 좋겠다.

-공적 입양 체계 출발이 탄탄하게 지속되려면
인력부터 수급돼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장 하기 싫은 일이 아동과 관련된 일이라고들 한다. 임기제 공무원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아 안정성이 낮은데다 대부분 권한은 적고 민원은 많아 어려움이 크다. 아동 정책을 다루는 전문 인력이 장기간 근무하며 아동을 돌볼 수 있는 제도적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

-해외입양인분들에게 한 말씀
지금까지는 공고한 신뢰를 쌓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지켜봐 달라. 저희도 많이 애쓰고 있는데 날선 비난이 계속되다 보니 위축될 때가 있다. 인력과 예산, 현행 법령의 한계로 못 하는 것들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의 개선을 위해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법 개정을 위해서도 함께 힘을 모아 주시고 입양 사무를 수행할 인력과 예산을 확보할 때 기획예산처에도 같이 가주시면 좋겠다. 공적입양체계가 제도적으로 안착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입양정보 공개를 비롯한 기록물의 안전한 관리, 기록관 설립까지 함께하고 싶다.

- 공적입양체계에서 꼭 필요한 일이 있다면
영구적인 입양 기록관이 있었으면 좋겠다. 비공식적 통계까지 해외 입양인이 20만명에 달한다. 세계에서 아동을 조직적으로 해외 입양을 보냈던 첫 국가로서 다른 나라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또는 개인이 자기 입양 관련 기록을 얻을 수 있도록 입양 기록관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입양기록물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됐으면 좋겠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