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CEO 중 말띠 99명 집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앞두고 주식평가액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말띠 주주가 8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가 29일 발표한 '주요 말띠 주식부자 및 CEO(최고경영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주식평가액 100억 원을 넘는 말띠 주주는 85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연도별로는 1966년생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1954년생 30명, 1978년생 16명이 뒤를 이었다.

주식재산 1조 원을 넘긴 말띠 주주는 2명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대기업집단 총수 중에서는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이 말띠로 조사됐다.
1000억 원 이상 주식가치를 보유한 말띠 주주도 20명 안팎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더블유게임즈, 펩트론, CJ, 금호석유화학, 더본코리아 등 상장사 경영진이 다수 포함됐다.
500억~1000억 원 구간에서도 성일하이텍, 대동, 가비아, 넥스틴 등 기업 대표들이 이름을 올렸다.
고령 임원도 눈에 띈다. 1930년생 말띠인 윤대섭 SB성보 명예회장은 현역 임원으로 활동 중인 최연장자에 속했다. 윤 명예회장은 서울대에 수백억 원대 기부를 이어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매출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급 CEO 1407명 중 말띠 경영자는 99명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7% 수준이다.
이 중 1966년생이 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경영인 비중이 높았다. 건설·금융·유통·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에서 말띠 CEO가 포진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말의 특성을 지닌 경영자는 빠른 결단력과 실행력,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다"며 "불확실성이 큰 2026년에 말띠 경영자들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