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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최학범 경남도의장 "형식보다 실리…도민 체감 성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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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정치, 민생은 민생" 원칙으로 경남 재도약"
"실질적 성과로 도민들에게 경제 활력 전달하겠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은 1일 "2026년 새해를 맞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중심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최 의장은 뉴스핌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해 산불·호우 등 재난에 신속 대응했으며, 도민들의 불굴의 의지가 경남을 다시 일으켰다. 새해에는 실질적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장은 "정치는 정치, 민생은 민생이라는 원칙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도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내는 일하는 의회, 실용 의정으로 경남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사진=경남도의회] 2025.12.30

다음은 최 의장과 일문일답.

- 2026년 새해를 맞이한 소감은?

▲지난해는 봄철 대형 산불과 여름철 극한 호우 등 잦은 재해로 유독 힘겨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도민들께서는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 위기 속에서도 서로 돕고 헌신하며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셨다. 경남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위대한 도민 여러분의 불굴의 의지였다. 그 따뜻한 이웃 사랑과 노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2026년은 제12대 경남도의회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경남 경제가 확실한 재도약의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지난해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주항공청 개청과 방산·원전 등 주력 산업의 수출 호조를 통해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새해에는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성과가 지역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실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형식보다는 성과를, 명분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일하는 의회로서 도민 여러분께 확실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 2025년 경남도의회 의정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의정 활동은 거창한 구호보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돌아보며 현안 과제 해결에 집중했다고 생각한다. 먼저, 봄철 산청·하동 대형 산불과 여름철 극한 호우 등 재난 위기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재난 발생 직후 주말임에도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를 소집하여 의전과 형식을 배제한 현장 지원 원칙을 세웠다. 단순한 방문을 넘어 합천·의령 등 수해 현장에서 의원들이 직접 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성금을 기탁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집행부에 예비비 투입을 강력히 촉구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냈습다.

침체된 지역 경제의 혈관을 뚫는 데도 주력했습니다. '민생경제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고금리로 신음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확대와 공공배달앱 활성화 등 피부에 와닿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특히 복잡한 지역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특별위원회를 전략적으로 가동했다.

'행정통합특위', '유보통합특위' 등을 구성해 상임위원회의 칸막이를 넘어선 심도 있는 논의와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에 주력한 점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의회'를 만들었다. 정책지원관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해 입법 및 예산 분석의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고, 의원 연구단체 활동을 활성화해 단순 비판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의회로 거듭났다.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경남 글로벌 혁신 페스타(G-NEX)'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경남도의회] 2025.12.01

- 우주항공, 방위산업, 원전, 남해안 발전 등 경남의 핵심 현안 사업 추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의회는 새해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우주항공과 방산, 원전 등 경남의 주력 산업은 지난 1년간 확실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산업 클러스터의 구심점이 마련되었고, K-방산과 원전의 수출 호조는 지역 제조업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해 우리 의회의 역할은 이러한 긍정적 흐름이 지역 경제 전반으로 퍼지도록 핵심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있다. 먼저, 우주항공 산업의 필수 기반인 교통·물류망을 확충하겠다. 우주항공청이 제 기능을 하고 기업이 모여들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핵심이다.

의회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과 동대구~창원~사천을 잇는 고속화철도가 국가 계획에 반영되도록 역량을 집중해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SOC를 조기에 확보하겠다. 방산과 원전 산업의 낙수효과가 지역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 수출 성과가 지역 내 부품·소재 협력업체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야 진정한 지역 경제 활성화이다.

의회는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확대와 기술 개발 지원 조례 등을 점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탄탄한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 남해안 관광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를 걷어내겠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남해안을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개발 제한 완화가 시급하다.

의회는 전남·부산 시도의회와 연대해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도록 입법 지원 역량을 집중하겠다.

- 의장 취임 후 강조해 온 '신뢰받는 민생의회' 기조가 실제 의정 운영에서 어떻게 구현됐다고 평가하는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취임 후 '민생 의회'를 강조한 결과, 민생 중심의 의회 운영이 이루어졌다고 자평합니다. 실제로 올해 초 비회기 기간 중 의원 발의 안건 수가 전년 대비 42.9% 급증했는데, 이는 의원들이 회기 구분 없이 상시적으로 입법 활동에 매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가 양적 성장이었다면, 새해에는 의정 활동의 내실을 다지는 질적 고도화가 보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2026년에는 두 가지 과제를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입법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

조례를 제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정된 조례가 현장에서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는지 검증하는 실질적 입법평가를 추진하겠다. 민생 조례를 중심으로 사후 평가를 진행하여 실효성이 떨어지는 조례는 과감히 정비하겠다.

다음으로, 재정 감시의 전문성을 높이겠다. 단순한 예산 심사를 넘어, 경상남도와 교육청의 재정 구조와 주요 사업을 심층 진단하는 재정 현황 종합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겠다. 이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견제와 대안 제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 12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며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의정 철학은 무엇인가?

▲저의 의정 철학은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는 철저한 실용주의와 책상머리 행정을 거부하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이다. 특히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은 이념 논쟁이나 정치적 명분보다는 도민의 삶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를 최우선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집행부를 견제하되, 경남의 이익이 걸린 사안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해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어야 한다. 의장의 역할은 의전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낮은 곳을 찾아가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취임 직후부터 방과 후 돌봄 교실과 장애인 재활시설, 농촌 계절근로자 작업 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정책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살폈다. 지난 봄 대형 산불과 극한 호우 등 재난 현장 곳곳에서 도민들을 만나왔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민생의 현장에서 도민들과 무릎을 맞대고 해법을 찾는 행동하는 의장, 도민의 곁을 지키는 의장이 되겠다.

- 내년 지방선거 등 전국 정치 일정이 지방정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는?

▲선거철이 다가오면 통상적으로 정치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자칫 지역의 행정과 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거나 행정력이 느슨해지는 행정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특히 내년은 민선 8기를 마무리하고 9기를 준비하는 시점이라 이러한 위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제 견해와 대응 원칙은 명확한다. 정치는 정치고, 민생은 민생이라는 것이다. 지방 선거 일정과 무관하게 경남의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 의회는 내년도 회기 운영 일수를 126일로 확정했는데, 이는 선거 일정을 고려하더라도 의회 본연의 심사와 입법 활동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배정한 것이다.

의원들이 의정 활동에 전념하도록 시스템으로 뒷받침하겠다. 어수선한 선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사천공항 승격이나 남해안 개발 등 주요 현안이 정치적 셈법에 의해 중단되거나 지연되지 않도록 도정의 중심을 잡는 무게추 역할을 수행하겠다. 특히 공직자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흔들림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저부터 중심을 잡고 철저히 관리하겠다.

- 조선·항공·방산 등 주력 산업의 구조전환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어떤 지원책이 논의되고 있나?

▲경남의 주력 산업이 과거의 노동 집약적 구조에서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인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의회는 이 부분에 집중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항공과 방산 분야의 구조 전환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수적이다.

의회는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중소기업육성자금의 규모를 확대하고, 이자 보전율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집행부와 협의해 예산안에 반영했다. 기업들이 당장의 현금 흐름 걱정 없이 R&D와 시설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장 맞춤형 기술 인력 양성도 지원하고 있다. 산업 구조가 고도화될수록 숙련된 기술 인력의 중요성은 커진다. 지역 대학과 기업이 연계하여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데, 의회 차원에서 관련 예산을 꼼꼼히 챙겨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적기에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이 지난해 7월 22일 이번 집중 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청군 신안면 문대마을을 찾아 긴급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경남도의회] 2025.07.22

-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소멸 대응 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의회의 역할은?

▲농어촌의 고령화와 소멸 위기는 생존의 문제이다. 우리 의회는 단순한 예산 배분을 넘어, 농어촌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안전판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농어민의 소득 안전망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안정적인 소득 보장이다.

우리 의회는 지난 6월,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통해 직불제 단가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개선'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는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소득 보전 문제를 중앙정부의 핵심 의제로 끌어올려, 농어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후 위기로부터 농어촌을 지키는 재난 안전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은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곳이다. 의회는 지난 3월 산불 특별재난지역 지정 확대를 건의해 신속한 피해 복구 체계를 요구했고, 9월에는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지방하천 범람 피해 예방을 위한 국가지원을 촉구했다.

농어촌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바꾸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필요하다. 농어촌을 단순히 농사만 짓는 곳이 아니라 관광과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의회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주도하여, 규제에 묶여 있던 남해안 농어촌 지역을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청년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활력소로 만들고자 한다.

-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충 등 제도 변화 이후, 경남도의회가 달라진 점과 향후 의회 혁신 계획은 무엇인가?

▲가장 큰 변화는 의정 활동의 전문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의원 혼자 감당해야 했던 방대한 자료 분석과 조례 입안 과정을 각 분야 전문가인 정책지원관들이 뒷받침하면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의 깊이가 달라졌다. 실제로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 이후 발의 안건 수가 증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진 것은 이러한 전문 인력들이 의정 활동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숙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과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먼저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지방의원들은 면책 특권이 없어 심도 있는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의원들이 사법적 부담 없이 소신 있게 검증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면책특권 부여를 주장했다.

도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인만큼 도민과의 소통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 그동안 보도자료 배포 중심의 일방적·사후적 소통에서 벗어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 주요 조례안이나 쟁점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질문을 받는 브리핑을 활성화하겠다. SNS의 적극적인 활용 등 도민과의 직접 소통에도 힘쓰겠다.

모든 의정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도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내용에 대해 의회가 직접 책임지고 설명하는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 경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는 330만 도민 여러분, 지난 한 해, 전례없는 대형 재해·재난으로 인한 혼란과 고금리와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새해 우리 경남도의회는 무엇보다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당장 도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물가와 일자리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만드는 데 의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의회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저를 포함한 64명의 도의원 모두는 도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의정 활동에 가감 없이 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언제든지 의회를 찾아주시고 질책과 격려를 보내달라.

2026년이 경남의 경제가 다시 힘차게 도약하여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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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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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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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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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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