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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尹 절연·韓 징계 '딜레마'...자신과 당 운명 그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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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절연 땐 강경 보수 반발로 지지기반 잃어
노선 고수·징계 땐 당내 반발로 내홍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곧 당 쇄신안을 내놓는다. 당 노선과 낮은 지지율에 따른 리더십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장 대표가 제시할 쇄신 내용에 따라 당의 진로와 그의 거취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자강 후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약속했지만, 취임 4개월을 넘기고도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지율은 여전히 20% 초·중반대(한국갤럽과 NBS 등 면접 여론조사)에 묶여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확실히 정리하지 못한 채 강경 보수층의 지지를 의식한 행보의 결과였다. 게다가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 문제로 갈등이 빚어졌다.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05 mironj19@newspim.com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이 커지자 의원들이 반발했다.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의원 25명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국민께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당시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약속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급기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3선의 윤한홍 의원(국회 정무위원장)과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로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부의장이 장 대표의 리더십과 노선을 비판하는 상황을 맞았다. 주 부의장은 지난달 8일 대구 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정책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폭정을 거듭했고 탄핵 사유가 충분했다"며 "'윤 어게인' 냄새가 나는 방법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윤 의원도 지난달 5일 장 대표 면전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을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강경 보수층과의 거리 두기다. "이대로는 지방선거 참패"라는 당내 위기감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두 가지가 전제되지 않는 한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나섰다. 오 시장은 당 신년 인사회에서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옹호하지 말라고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직 대통령과 당 대표도 가세했다. 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상임고문은 지난 3일 TV조선 인터뷰에서 "민심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라며 "극우에 발목 잡혀서는 절대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장 대표를 만나 "지금은 화합할 때"며 "수구 보수가 돼선 안 된다. 그건 퇴보"라고 했다.

두 원로의 말은 조금 달랐지만 맥락은 같았다. 극우 노선을 정리하고 중도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당내 화합도 주문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채 강경 보수를 의식한 행보를 하는 장 대표의 노선을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다.

계파 색이 엷은 김도읍 정책위 의장마저 지난 5일 사퇴했다. 김 전 의장은 장 대표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진정한 사과 등 노선 변화를 주문했으나 장 대표가 선뜻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 징계 문제까지 겹쳐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여권발 잇단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도 챙기지 못하는 이유다.

그렇다 보니 지방선거 전망도 어둡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에 대해 "정치적인 기본 흐름과 여론조사 수치를 볼 때 지선은 사전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며 "현재와 같은 구조를 놓고 봤을 때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더불어민주당도 지금 공천 헌금 등이 문제가 됐는데도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오르지를 않는다"며 "오히려 지선에서 국민의힘이 어느 만큼 패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크게 패한다면 지도부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대표가 기존 노선을 고집해 고립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당내 인사들의 동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 장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총체적 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내놓는 장 대표의 쇄신안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가 제시할 쇄신안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는 두 가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및 윤어게인 세력과의 거리 두기와 한 전 대표 징계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다. 전자는 노선 전환, 후자는 당내 통합을 의미한다. 두 가지는 그의 운명이 걸린 중도 확장의 전제 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안 모두 장 대표에게는 난제다. 장 대표가 변화를 강조했지만 노선 전환은 쉽지 않다.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윤어게인 세력 등 강경 보수층의 도움으로 대표가 됐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윤어게인 세력과의 거리 두기는 자칫 자신의 핵심 지지 세력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핵심 지지층마저 돌아서면 장 대표는 고립될 수 있다.

일각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나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장 대표는 대신 윤 전 대통령이 이미 탈당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 문제 등을 거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노선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위험 부담이 크다. 중도층 이탈에 따른 지방선거 선거 패배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당내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 자칫 지도부 교체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2월 비상대책위 출범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전 대표 징계 문제도 고민거리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에 대해 징계를 하고 싶을지 모르지만 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징계를 한다면 당은 심각한 내홍에 빠질 수 있다. 선거를 앞두고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당게(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관리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선에서 절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다.  

장 대표는 쇄신안에 담을 내용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거취는 물론 당의 운명도 그의 선택에 달렸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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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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