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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고액 연봉·무너진 경기력...페퍼 박정아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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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연봉 3위에도 리그 전체 득점 29위 부진
고질적인 리시브 문제로 공·수 모두 무너져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행보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시즌 초반만 해도 페퍼는 6승 2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순위표 상단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조직력과 분위기 모두 살아난 듯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 팀들이 페퍼의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결과는 급격한 하락세로 이어졌다. 현재 페퍼의 부진을 이야기할 때, 중심에 있는 이름이 바로 박정아다.

페퍼는 지난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7-25, 18-25, 25-19, 18-25, 15-17)으로 패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또 한 번 승리를 놓쳤다.

엄지를 올리는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 [사진 = KOVO]

이 패배로 페퍼는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다시 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7승 13패, 승점 21. 최하위 정관장(6승 14패, 승점 20)과의 격차는 단 1점 차로 좁혀졌다. 흐름이 이어진다면 순위가 뒤바뀌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페퍼가 마주한 가장 큰 고민은 이른바 '박정아 딜레마'다. 박정아는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중 한 명이다. 2010년 IBK기업은행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7년 한국도로공사, 2023년 페퍼저축은행으로 팀을 옮기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군림해왔다. 커리어 동안 무려 다섯 차례 우승을 경험하며 전성기에는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화려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김연경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이는 한국 여자배구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복귀한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 = KOVO]

이후 세계선수권에서도 꾸준히 대표팀의 한 축을 맡았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김연경과 함께 공격의 중심을 책임지며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튀르키예전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클러치박'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었다.

페퍼는 이러한 박정아의 경험과 영향력을 믿고 2023년 총액 7억7500만 원이라는 고액 연봉을 안기며 영입했다. 이적 첫 시즌 박정아는 468득점(리그 11위), 공격 성공률 32.67%(12위)를 기록하며 후반기로 갈수록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시즌 역시 484득점(10위), 공격 성공률 33.76%(11위)로 꾸준히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박정아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오래전부터 지적돼 온 리시브 불안이라는 약점이 다시 도드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를 상쇄할 만큼의 공격력이 있었기에 단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공격력마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정아는 올 시즌 페퍼가 치른 20경기 중 19경기에 출전했음에도 공격 성공률 27.32%에 그치며 135득점에 머물러 있다. 이는 리그 전체 득점 29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팀 내에서도 외국인 선수 조이(457점),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248점)는 물론 박은서(201점)보다도 낮은 기록이다

페퍼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 = KOVO]

특히 팀이 9연패에 빠졌던 기간 동안 박정아는 단 32득점만을 기록했다. 공격에서 존재감이 줄어들자 리시브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이 더욱 부각됐다. 박정아의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은 14.23%로 리그 전체 23위에 머물러 있다. 상대 팀들은 목적타 서브로 박정아를 집중 공략했고,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까지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문제는 박정아의 연봉 구조다. 박정아는 팀 내 최고 연봉자이자, 현대건설 양효진과 한국도로공사 강소휘(이상 8억원)에 이어 리그 연봉 순위 3위에 해당하는 고액 연봉자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런 계약 구조 속에서 박정아를 과감히 제외하거나 역할을 대폭 축소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페퍼의 성적은 박정아의 반등 여부와 직결돼 있다. 경험과 이름값, 그리고 높은 연봉에 걸맞은 경기력을 되찾지 못한다면 팀도, 선수도 부담을 안고 시즌을 마칠 수밖에 없다. 한때 '클러치박'으로 불리던 박정아가 다시 살아나 페퍼의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그 해답은 코트 위에서 나와야 한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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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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