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중심으로 한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최대 빅매치로 꼽힌 1·2위 맞대결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웃었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상위권 판도를 가를 중요한 일전이었지만, 경기는 도로공사 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승점 43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도 현대건설(승점 38)과의 격차를 5점까지 벌리며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새해 들어 연패에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모마가 있었다. 모마는 단 3세트 만에 무려 33점을 몰아치며 코트를 지배했고, 공격 성공률도 52.5%에 달했다. 이날 활약으로 모마는 V-리그 역대 8번째 통산 공격 득점 3500점 고지를 밟는 기쁨까지 누렸다. 여기에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11점을 보태며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반면 현대건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화력으로 고전했다.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팀 내 최다인 15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6%에 그쳤다. 양효진(8득점), 자스티스 아우치(등록명 자스티스·7점)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모마 개인 득점에 미치지 못할 만큼 공격 효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결국 현대건설은 선두 탈환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도로공사에 쉽지 않은 흐름이었다. 1세트 초반 범실이 이어지며 11-15까지 끌려갔고, 공격에서도 모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모마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정지윤을 겨냥한 서브가 효과를 보며 분위기를 바꿨고, 도로공사는 순식간에 17-1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모마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1-18로 달아났고, 결국 1세트를 가져갔다. 모마는 1세트에서만 13점을 책임지며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기선을 제압한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초반부터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며 현대건설을 압박했고, 정지윤을 집중 공략해 1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카리, 김다은, 정지윤을 빼고 이수연, 나현수, 이예림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로공사는 모마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격 전개를 이어가며 23-17까지 달아났고, 모마가 11점을 올린 2세트마저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카리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초반부터 5-10으로 끌려갔다. 세트 중반 교체로 들어온 이예림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13-15까지 추격했고, 서지혜와 이수연을 투입해 막판 반격에 나섰다. 한때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모마가 득점으로 응수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도로공사는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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