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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게 섰거라"…지커 7X, 5000만원대 EV 시장 '메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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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
가격 5000만~6000만원대 전망
스펙 앞세워 테슬라와 경쟁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테슬라가 장악해 온 국내 전기차 시장에 신흥 강자가 등장한다.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며 테슬라에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특히 지커 7X의 국내 출시가가 5000만원대로 거론되면서, 테슬라가 주도해 온 중형 전기 SUV 가격 질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지커의 등장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커 7X. [사진=지커코리아]

8일 지커코리아에 따르면 지커는 올 상반기 중 전기 SUV 7X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공식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유럽 시장 가격인 8000만원대보다 낮은 5000만~6000만원대 수준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에는 한국 시장에서도 8000만원대 가격 제안이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딜러 반발과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고려할 때 가격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2026년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서 차량 가격 5300만원 미만 모델은 보조금 100% 지급 대상이 되는 만큼, 지커 역시 핵심 트림의 가격을 이 기준 아래로 맞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모델로는 75kWh LFP 배터리를 탑재한 '코어(Core)' 트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제품력만 놓고 보면 지커 7X는 단순한 '가성비 모델'로 보기 어렵다. 볼보와 폴스타를 거느린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EA를 기반으로 개발돼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지커 7X. [사진=지커코리아]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을 10~15분 수준으로 단축했으며, 이는 400V 시스템을 사용하는 테슬라 모델 Y 대비 체감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상위 AWD 트림은 최대 646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3.8초에 불과하다. 휠베이스는 2925mm로 모델 Y(2890mm)보다 길어 패밀리 SUV로서의 공간 경쟁력도 확보했다.

가격 경쟁력 역시 지커 7X의 핵심 무기다. 중국 현지 판매가는 약 4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관세와 물류비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출시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될 경우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경우 7000만원대에 형성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보다 낮은 가격대가 형성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국 충칭에 설치된 지커 전기차 충전기. [사진=이찬우 기자]

지커는 중국산 전기차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저렴한 이미지' 탈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나파 가죽 시트와 마사지 기능, 21개 스피커를 갖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36인치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6인치 3.5K OLED 센터 디스플레이 등 화려한 인포테인먼트 구성을 통해 테슬라의 미니멀리즘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커의 등장은 이미 치열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을 한층 더 격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테슬라는 모델 Y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한 상태다. 지난해 국내에서 5994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올렸고, 전년 대비 10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 테슬라가 가격인하를 감행하며 국내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모델 Y RWD 가격을 4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췄다. 보조금 100% 수령이 가능한 가격대를 명확히 제시해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중형 전기 SUV 시장의 '보이지 않는 상한선'은 사실상 5000만원 초반으로 고정됐고, 지커 역시 이 기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경쟁 구도는 지커와 테슬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국산 전기 SUV가 이미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패밀리 수요를 놓고는 싼타페와 쏘렌토 하이브리드까지 간접 경쟁 상대로 꼽힌다.

다만 가격과 스펙만으로 승부가 갈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커는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인식, 초기 AS 네트워크 구축, 잔존가치에 대한 소비자 우려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지커 7X. [사진=지커코리아]

유럽 시장에서 7X가 8000만원대에 책정됐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는 전략적 선택인 동시에 수익성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테슬라는 브랜드 신뢰와 충전 인프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라는 무형의 강점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커의 등장은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가격 기준을 5000만원대로 끌어내린 상황에서 지커 7X까지 이 가격대에 진입하면 중형 전기 SUV 시장의 경쟁 강도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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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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