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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갑의 횡포' 막겠다던 이혜훈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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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후보자, 갑질·로또청약·세아들 특혜 논란 등 전방위 의혹
여야, 19일 인사 청문회…"피해자에 대한 사과·명확한 해명 필요"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가? 한 가지만 꼽으라 한다면 '힘센 사람의 특권과 반칙, 횡포를 막아내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가'의 여부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세상, 힘이 없어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려는 것이 '이혜훈이 정치하는 이유'이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4년 출간한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데요' 책 본문 내용이다. 이혜훈 후보자는 우리 사회에 '갑의 횡포'가 만연해 있다며 선진 사회로 가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갑을 권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이 있듯, 이혜훈 후보자 본인은 제외한 주장이다.

이혜훈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폭언 논란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의원실에 근무했던 인턴 직원 A 씨를 상대로 "아이큐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고 폭언하는 녹취가 그대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갑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인 만큼 그 충격은 더 컸다.

경제부 이정아 기자

이 사건 이후 이혜훈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하루가 멀다고 연쇄적으로 제기됐다. '1일 1개 의혹'이 아니라 '1일 +α 의혹'이라는 웃지 못할 농담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여론이 본격적으로 돌아선 지점은 의혹의 양이 아니라, 이혜훈 후보자와 세 아들을 둘러싼 부의 대물림 문제였다.

이혜훈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의 세 아들은 만 20세가 되기 전에 총 1억4000만원 규모의 자산을 형성했다. 이는 직계존비속 간 증여가 10년을 기준으로 성인의 경우 5000만원, 미성년자의 경우 2000만원까지 비과세되는 현행 제도를 활용한 결과다.

이후 세 아들은 비상장회사 KSM 주식 증여, 친할머니로부터의 2억대 동대문 부동산 증여 등을 통해 작년 기준 총 46억9437만원의 자산을 형성했다. 이 외에도 장남 김 모(35) 씨가 '아빠 찬스'로 주요 경력의 발판이 된 논문을 작성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입사에 혜택을 입었다는 의혹 등이 터져 나왔다.

게다가 이혜훈 후보자가 부양가족 수를 고의로 부풀려 서울 강남의 로또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은 서민층에 찬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부양가족 수를 부풀리는 과정에서 사실혼 상태에 있던 김 씨를 고의로 위장 미혼 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는 주택법상 부동산 공급 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한다.

하루가 멀다고 터지는 각종 의혹에 국민은 지쳐간다. 기자가 기자수첩을 작성하는 이 시각에도 과거 보좌진을 향해 "너 그렇게 똥오줌을 못 가리냐"는 폭언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혜훈 후보자의 아들들이 부모 찬스에 국회 인턴을 했다는 폭로도 이어지면서 후보자와 세 아들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은 상태다.

그래서일까.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혜훈 후보자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적합한 인물인지 묻는 질문에 '적합하지 않다'가 47%로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부적합 응답이 68%로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부적합 응답도 37%로 적합 응답(28%)을 웃돌았다.

이혜훈 후보자는 오는 19일 국회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을 향한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 이혜훈 후보자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한 "강선우(보좌진 갑질) + 이한주(부동산 투기) + 조국(부모 찬스) + 김남국(재산 은닉) = 이혜훈" 산식에 갇히지 않으려면, 과거 본인의 신념을 다시 되돌아보고, 피해자를 향한 진정한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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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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