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기재부 힘 빼기 논의에도…예산실 권한 여전히 막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년 예산안 편성 막바지 작업 돌입
"기재부 힘빼기에도 예산실은 건재"
하향식 아닌 상향식 편성 가능해야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예산당국인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예산안 편성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관가에는 이맘때쯤이면 "예산실에 찍히면 큰일 난다"는 농담이 돌곤 합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재부 힘 빼기 논의가 한창이지만, 올해도 예산실의 '왕좌'는 요지부동인 모양새입니다.

이달 들어 기재부가 자리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가장 흔한 풍경은 보고서를 들고 기재부를 방문한 다른 부처 공무원들입니다. 이들은 예산실 밖 테이블에서 대기하며 예산실을 어떻게 설득할지 논의합니다.

한 정부 부처 A과장은 "기재부 예산실의 특징은 '원맨(1인) 시스템'"이라며 "예산실 과장 한 명이 담당하는 부처의 모든 예산을 들여다보는데 그게 말이나 되냐"며 헛웃음을 쳤습니다. 그는 "숫자에만 매달리다 보니 꼭 필요한 사업이 잘려 나가기 일쑤"라고 토로합니다.

실제로 기재부 예산실은 과장 한명이 담당하는 부처의 모든 사업과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을 들여다봅니다. 상황이 이러니 규모가 작은 소규모 사업은 빨간 줄부터 그어지기 일쑤입니다.

물론 기재부 예산실은 '탑다운(Top-Down)' 예산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탑다운 예산이란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할 때 중앙정부가 총액을 먼저 설정하고,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예산을 조정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일러스트=ChatGPT]

그러나 관가의 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기재부의 '탑다운' 예산은 기재부가 총액을 정하고, 세부 예산도 기재부가 정하는 일종의 '하향식' 예산 제도라는 뜻입니다. 부처의 자율성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부 부처 B 과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기재부 예산실의 행태가 바뀔 줄 알았는데 괜한 기대였다"며 "부처 장관의 역점으로 추진하는 사업도 예산실 앞에서는 통과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고 귀띔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탑다운 방식의 예산 운영을 도입하더라도 각 부처 예산이 목적에 맞게 제대로 편성됐는지는 다시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부처가 울상을 짓는 건 아닙니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나름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폭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29조6000억원)이 이재명 정부 들어 사상 최대 규모인 35조3000억원으로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R&D 예산이 논란이 된 만큼 어느 정도 원복될거라 기대했지만, 10조원 가까이 뛸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며 놀라워했습니다. 관가에서는 "올해 예산철 승자는 과기부"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습니다.

사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에는 기재부 예산실이 쥔 칼자루가 무뎌질 거란 예측이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의 권한을 분리해 예산기능은 기획예산처로, 그 외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조직개편안을 공약으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작업이 끝나가는 지금도 각 부처는 예산실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기재부 내부 안에서도 예산실에 대한 불만이 나옵니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타 부처와 협력 사업을 추진할 때도 예산실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예산을 따오는 과정에서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예산실은 기재부 내에서도 외딴섬처럼 분리돼 있다"며 "예산 편성에 대한 근본적인 마인드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재부 예산실을 겨냥한 비판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산실 권력은 굳건했고, 논의는 늘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닌 변화입니다. 예산 편성이 진짜 '국민의 예산'이 되려면 방향 전환이 불가피합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오세훈 징역 1년6개월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토록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 심리로 열린 오 시장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오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론조사 대납 의혹 관련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17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오 시장과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는 징역 1년,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객관적 증거들에 의하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명백히 입증됐다"며 "피고인들의 주장은 상식과 경험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향해 "이 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최종적 귀속주체임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피고인에 대한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로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후원자 김한정 씨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오 시장은 명 씨와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김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대납을 요청한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6-17 15:27
사진
SK하닉, 100조 주주환원설 선긋기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하이닉스가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주주환원 추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해명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기사에 기재된 주주환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 = 뉴스핌DB] 앞서 한 매체는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등을 포함해 최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만 약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보도에 언급된 구체적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HBM 증설과 첨단 패키징 투자 등 대규모 자금 수요도 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고 있다. kji01@newspim.com 2026-06-17 08:0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