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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인텔 52주 최고가 ① 미 정부 지원과 파운드리 사업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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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4일 49달러로 52주 최고가 경신
트럼프 정부 지원 기대감이 주가 견인
18A 공정과 파운드리 사업 개선 주목
고평가 우려 속 장기적 리스크 존재

이 기사는 1월 15일 오후 4시5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인텔(종목코드: INTC) 주가가 14일(현지시간) 52주 최고가를 재차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중 49달러까지 오른 인텔 주가는 전일 대비 3.02% 상승한 48.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가 50달러를 돌파할 경우 2023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인텔 로고 [사진=블룸버그]

이번 상승세는 하루 전인 13일 7.3% 급등에 이은 연속 상승으로, 지난 한 달간 인텔 주가는 34.29%나 치솟았다. 급등의 배경에는 회사의 새로운 프로세서 공개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공개적으로 칭찬한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기 위해 89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어, 정부 차원의 반도체 제조 확대 지원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그러나 급등한 주가만큼이나 고평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이핀에 따르면 인텔의 포워드 주가수익배율(PER, 현재 주가를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114.9배에 달해, 인공지능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NVDA)의 26.2배와 비교할 때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현재 주가에 미래 성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반영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 18A 공정과 파운드리 사업, 인텔 부활의 핵심 변수

인텔 낙관론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18A 제조 공정 기반의 반도체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원이 외부 고객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부문에서 분기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해왔으며, 외부 고객 확보는 이러한 적자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파운드리 매출과 영업손실 [자료=업체 홈페이지]

인텔은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미국에서 개발·제조된 가장 진보된 반도체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팬서 레이크(Panther Lake)' 칩 패밀리에 속하는 이 신제품은 18A 공정을 대표하는 모델로, 이전 공정 대비 와트당 성능을 최대 15% 개선하고 칩 밀도를 30% 높였다.

인텔은 글로벌 주요 파트너들의 200개 이상 디자인을 지원하며, 시리즈 3가 회사 역사상 가장 폭넓게 채택될 인공지능(AI) PC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은 이러한 기술적 진전을 실질적인 시장 수익성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 엔비디아·애플 계약 기대감,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

엔비디아의 50억 달러 투자는 대규모 제조 계약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아직까지 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가 인텔 파운드리를 실제로 활용하겠다는 구체적 신호는 나오지 않았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인텔 공정을 시험했으나 계획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업계의 기대는 주로 애플(AAPL)에 집중되고 있다. 키뱅크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인텔을 고객으로 확보해 맥북과 아이패드용 저가형 M 시리즈 프로세서를 18A 공정으로 생산하고, 2029년에는 아이폰용 저가형 A 시리즈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의 인텔 투자 이후 "애플이 들어왔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인텔 대변인은 회사가 미국 정부, 엔비디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이는 이미 공개된 사실이라고만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대만 TSMC에 이어 인텔을 보조 공급업체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제프리스의 윌리엄 비빙턴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인텔을 WiFi/블루투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전력 관리 등 위험이 낮은 실리콘에 대해 인증할 수 있다"며 "이는 인텔에게 레퍼런스 디자인 수주를 제공하고, 애플에는 핵심 제품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면서 공급망 다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 키뱅크의 강력 매수 의견...월가 최고 목표가 제시

인텔 주가는 1월 13일 키뱅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이후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했다. 키뱅크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인텔과 AMD(AMD)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며, AI 인프라 붐 속에서 두 회사가 올해 서버 CPU를 사실상 대부분 판매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키뱅크는 인텔의 목표주가를 6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팩트셋 조사에 따르면 월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빈 애널리스트는 리서치 노트에서 "점검 결과 인텔은 올해 서버 CPU 물량을 거의 매진한 상태이며, 수요 강세를 고려해 평균판매가격(ASP)을 10~1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 제품별 매출과 영업이익/영업손실 [자료=업체 홈페이지]

특히 인텔의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DCAI) 사업이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DCAI는 인텔의 매출 기준 세 번째로 큰 사업 부문이지만, 두 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

키뱅크는 인텔의 18A 제조 공정 진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빈 애널리스트는 18A 공정이 업계 선두인 대만 TSMC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첨단 반도체 제조업체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8A 공정의 진전은 인텔이 삼성보다 앞서 업계 2위 파운드리 공급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을 납득하게 한다"며 "18A 수율이 60% 이상으로 개선되는 등 상당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공급 제약이 오히려 기회로...가격 결정권 확보

흥미롭게도 인텔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수요 부족이 아니라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최신 버전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로 전환하고 서버를 업그레이드하면서 PC 수요가 회사 예상보다 강했다고 말했다고 배런스는 밝혔다. 진스너 CFO는 2026년 1분기가 인텔이 충분한 칩을 생산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기존 인텔 7 공정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는 인텔 18A 공정을 본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PC용 CPU에서 서버용 CPU로 생산 능력을 전환해 수요를 맞추겠다고 밝혔지만, 단기적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인텔 18A가 향후 몇 년간 전체 생산 능력에서 점차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는 인텔 14A 공정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이러한 공급 제약은 역설적으로 인텔에게 가격 결정권을 부여하고 있다. 강한 수요 덕분에 인텔은 서버 CPU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가격을 10~1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공급 제약이 올해 성장에 일정한 한계를 두겠지만, 투자자들은 인텔의 데이터센터 부문이 2026년에 강력한 실적을 보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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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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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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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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