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홈플러스는 '회생', 쿠팡은 '독주 체제'…낡은 유통법이 가른 기업 운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에 묶여 성장 정체...홈플러스 기업회생
'규제 사각지대 '쿠팡, 24시간 로켓배송·물류 투자로 시장 장악
"비대칭 규제가 승부 갈랐다"…14년 된 유통법 "전면 재검토" 목소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대한민국 유통 지형도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한때 대형마트 2위로 오프라인 유통가를 휘어잡았던 홈플러스는 14년째 이어진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의 굴레에 갇혀 기업회생절차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반면, 규제 사각지대에서 몸집을 키운 쿠팡은 '독주 체제'를 굳혔다.

업계에서는 "낡은 규제가 만든 기울어진 운동장이 유통 생태계를 파괴했다"며 규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규제 족쇄 찬 홈플러스...날개 단 쿠팡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2년 1월 시행된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은 2013년 한 차례 개정을 거쳐 14년째 유지되고 있따.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일을 월 2회로 정하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제한하는 것이 유통법의 주요 골자다. 당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제정됐다. 그러나 14년이 지난 현재는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 사업을 원천 봉쇄해 쿠팡 독주 체제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최근 실적 악화와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일부 점포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고강도 회생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이미 10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최근에는 7개 매장에 대한 추가 영업 중단도 발표했다. 향후 6년간 41개 부실 점포(자가 10개)를 정리하는 방안 역시 회생계획안에 담겼다.

홈플러스의 몰락에는 2012년 도입된 대형마트 영업 규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월 2회 의무휴업과 심야 영업 제한은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홈플러스의 발목을 잡았고,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제한 역시 성장을 가로막았다. 여기에 신규 출점까지 지방자치단체 규제에 가로막히며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어려워졌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인 쿠팡은 이 기간 유통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365일 24시간 '로켓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일과 심야 시간에 온라인 배송조차 금지당하는 사이, 쿠팡은 물류 투자를 지속하며 시장 점유율을 독식했다.

지난해 3월 기준 쿠팡 물류 인프라 30곳을 표시한 지도. [사진=쿠팡 뉴스룸 캡처] nrd@newspim.com

이러한 비대칭 규제의 결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쿠팡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6조3000억원으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사의 합산 매출(27조4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대형마트 3사가 규제에 묶인 사이 쿠팡은 전국 물류망을 구축하며 급성장했고, 2018년 4조4000억원이던 연매출은 지난해 50조원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마트 관계자는 "유통법 개정 이후 14년이 지나면서 법 취지는 무색해졌다. 시대착오적인 규제를 이대로 두면 대형마트는 점차 설 자리를 잃다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오프라인과 이커머스 업체 간 규제 형평성과 소비자 편익을 고려해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모습. [사진=뉴스핌 DB]

◆'규제 공백' 속 터진 쿠팡 리스크… "형평성 잃었다"
쿠팡의 독주가 지속되면서 '규제 사각지대'에 따른 부작용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발생한 3370만 명 규모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잇따른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사고는 쿠팡의 사회적 책임 결여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임에도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체 채널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쿠팡이 역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통법이 오프라인에만 가혹하고 온라인에 관대한 '역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유통법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대형마트 대 전통시장'의 이분법적 구도는 이미 무너졌으며, 현재는 '온라인 대 오프라인'의 생존 경쟁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제한을 풀어 규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시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규제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고 특정 사업자에게만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손발을 묶는 낡은 규제를 풀고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비대칭 규제 해소'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하닉, 100조 주주환원설 선긋기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하이닉스가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주주환원 추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해명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기사에 기재된 주주환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 = 뉴스핌DB] 앞서 한 매체는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등을 포함해 최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만 약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보도에 언급된 구체적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HBM 증설과 첨단 패키징 투자 등 대규모 자금 수요도 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고 있다. kji01@newspim.com 2026-06-17 08:04
사진
北김주애 '후계' 드러난 이 장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의 4대 세습 후계자로 점쳐지는 김주애가 아버지인 김정은에게 손짓을 하며 무언가 가리키는 장면이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북한에서 이른바 '수령'으로 일컬어지는 최고지도자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불경스런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딸 주애의 후계 권력자로서의 지위가 더욱 굳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가 지난 4일 5000톤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에 함께 올라 시험운항 실태를 살펴봤다. 김주애가 손을 들어 뭔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6.17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딸 주애와 함께 5000톤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에 올라 실전 배치를 앞두고 시험운항 중인 함 내부와 전투장비 등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갑판에선 두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는데, 김주애가 아버지에게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듯한 장면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이 장면은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2004년 사망)가 생전에 국방위원장 김정일과 함께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고용희는 북송 후 김정일과 28년간 동거하면서 정철·정은·여정 2남 1녀를 낳았다. 하지만 고용희는 생전에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3년 생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일부 고위 간부들에게만 공개된 바 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17일 "고용희는 평양 권력의 안방을 차지해 그 소생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만들었다"면서 "이번에 연출된 김정은 부녀의 사진은 주애가 후계 지위를 굳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 등을 통해 김주애가 후계수업을 받고 있으며, 올 들어 후계 내정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왼쪽, 2004년 사망)가 생전에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손을 들어 뭔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북한 내부영상 캡처] yjlee@newspim.com 2026-06-17 08: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