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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미술시장 '조용한 회복'전망,단기수익 보다 검증된 작품만 선택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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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2025미술시장 보고서
검증된 작가의 대표작 중심으로 선택적 반등
국내경매 낙찰총액 5.16%증가,중소사는 침체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2026년도 국내 미술시장은 조용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단기 수익 보다는 검증된 작가의 대표작 위주로 선택적으로 가격이 반등하는 해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냉정한 조정기'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지난 2025년 11월 18일 미국 뉴욕서 열린 소더비 이브닝세일에서 작가 최고가를 경신하며 2억3630만달러(한화 약 3465억원)에 낙찰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의 경매 장면. [Courtesy Sotheby's] 2026.01.21 art29@newspim.com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KAAAI(카이)는 2025년 국내외 미술시장 동향을 분석한 '2025년 미술시장 분석보고서'를 발간하며 2026년을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과열이 가라앉은 자리에서 시장의 '진짜 체력'을 확인하고 구조를 재편한 냉정한 조정기의 실체를 조명했다.

KAAA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국 미술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형 경매사 중심의 고가 거래로 양적 축소·질적 성장의 이중 현상을 보였다. 즉 경매 위탁작품수는 줄었으나 블루칩 작품 위주로 낙찰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9개 경매사의 낙찰총액(수수료 미포함)은 1357억 원에서 14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6% 증가했다. 그러나 출품작 수는 감소해 케이옥션·서울옥션 등 메이저 경매사의 '선택적 반등'에 의한 결과로 분석됐다.

글로벌 예술품 경매시장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크리스티·소더비·필립스 3사의 미술품 낙찰총액은 45억6000만달러로 11.1% 증가했으나, 판매작품수는 33.3% 감소했다. 고가의 상위작 중심으로 회복세가 완연했음을 확인한 한 해였다.

특히 인상파·근대미술 부문은 낙찰총액이 31.4%나 급증했다. 소더비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인물화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이 2억3630만달러(한화 약 3465억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면에 초현대미술은 매출이 39.1% 급감하며 카테고리간 온도 차가 매우 극명했다. 뉴욕 경매시장은 전년 대비 낙찰총액이 25.7% 증가하며 단일 소장품 매출의 68.3%를 차지하는 압도적 위상을 유지했다. 

◆키워드로 본 2025년 미술시장 총정리

▷상반기 관망 · 하반기 반전 · 선택적 회복= 2025년 미술시장은 상반기에는 거래가 위축되며 관망 국면을 보였으나, 11월 뉴욕 메이저 경매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주요 경매에서 다시 경쟁이 촉발되며 양질의 작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충분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다만 이러한 회복세는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기 보다는, 작품성·희소성·미술사적 위상이 명확한 작품에 한정되는 선택적 회복 양상을 보였다.

▷검증된 이름 · 안전 자산 · 초현대미술 조정= 2025년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새로운 이름'보다 '검증된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연간 최고가 거래는 클림트, 모네, 로스코, 마그리트, 바스키아 등 이미 미술사적 가치가 확립된 작가들에 집중됐다. 팬데믹 시기 급등했던 초현대미술 부문은 가격과 거래량 모두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의 관심은 단기 상승 가능성보다 장기적 지속성과 생존 가능성으로 이동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지난해 11월 서울옥션 메이저 경매에서 94억원에 낙찰된 마르크 샤갈의 1937년작 '꽃다발'.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덜 팔고, 덜 샀지만 검증된 블루칩 작품을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성사돼 연간 낙찰총액은 반등했다. [사진=서울옥션] 2026.01.21 art29@newspim.com

▷선택적 · 퀄리티 중심 · 단일 소장 컬렉션= 컬렉터의 태도 역시 한층 선별적으로 변화했다. 단순히 유명 작가라는 이유만으로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 가격의 합리성, 소장이력과 서사가 명확한 작품에만 자금이 집중되었다. 특히 단일 소장 컬렉션 작품에 대해서는 신중함 속에서도 과감한 결단이 이뤄져 주목됐다.

이같은 변화로 인해 1차 시장과 갤러리 구조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2025년에는 중견 갤러리와 위성 공간을 중심으로 규모 축소와 폐업이 이어졌다. 고정비 부담이 높은 확장모델의 한계도 드러났다. 이에따라 프로젝트 중심 운영, 공간 공유, 슬림한 조직구조 등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는 운영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날로 수자와 비중이 늘어나는 아트페어에 대한 피로감은 지속됐지만, 그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했다. 참가 페어수는 줄어든 반면, 딜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며 대형 갤러리 중심의 구조를 강화했다. 많은 갤러리들은 무차별적인 페어 참가 대신, 화랑 정체성에 맞는 소수의 페어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지역적으로는 걸프 지역과 아시아의 존재감이 확대됐다. 걸프 지역은 국가 주도의 대규모 문화프로젝트를 통해 미술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했고, 아트바젤 카타르(2월)와 프리즈 아부다비(11월)가 새로 출범하게 됐다. 특히 Z세대 컬렉터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해, 미술을 장르 중심이 아닌 라이프스타일과 브랜드 경험의 연장선에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5년은 미술품 담보대출 시장의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해이기도 했다. 특히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디폴트 사례가 증가하며, 가격조정 국면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전략의 위험성이 확인됐다. 반면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기조를 유지한 프라이빗 뱅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상의 특징을 종합하면 2025년 미술시장은 단순한 등락의 해가 아니라, 시장참여자 각자가 자신의 위치와 전략을 재정의해야 했던 전환점이었다. 컬렉터에게는 컬렉션의 시간성과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는 일이, 갤러리에게는 확장 보다 지속 가능성과 관계의 밀도를 점검하는 일이 핵심과제로 부상했다. 이는 준비된 주체에게만 기회가 집중되는, 보다 정교한 시장으로의 이행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미술품 장터에 해당되는 아트페어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자 굴지의 메이저 화랑을 제외한 중소화랑들은 비용절감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최근들어 참여회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사진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서울' 아트페어에 참가한 타데우스로팍 갤러리의 전시 모습. [사진=프리즈] 2026.01.21 art29@newspim.com

◆키워드로 본 2026년 미술시장 전망

▷조용한 회복 · 선택적 반등 · 카테고리와 지역에 집중= 전문가들은 2026년 미술시장을 과장되지 않은 반등, 즉 '조용한 회복'의 해로 전망하고 있다. 지표상으로는 플러스 흐름이 예상되지만, 그 온기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기 보다는 특정 카테고리와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어떤 영역이 회복을 주도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검증된 이름은 여전히 강하다= 2026년에도 인상파, 근대미술, 올드 마스터 등 미술사적 가치가 확립된 작가군에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시기 급등했던 초현대미술이나 투기성이 강한 분야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지날수록 탄탄한 지지층을 보유한 작가와 일시적 유행에 그친 작가 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오는 1월 28일 새해 첫 미술품 경매를 여는 케이옥션이 내놓는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나비들(Butterflies) 'TWAO'(2004), 38×45.5cm, 시작가 10억 원 [사진=케이옥션] 2026.01.21 art29@newspim.com

▷걸프의 부상, 동아시아는 숨고르기= 지역적으로는 중동과 걸프 지역의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카타르, 아부다비,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대형 문화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미술계의 시선과 자본이 이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동아시아는 급격한 반등 보다는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내실을 다지는 국면이 예상된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K-콘텐츠, 디자인, 새로운 컬렉터층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Z세대가 만드는 새로운 흐름, 커뮤니티 기반·하이브리드 소비= 2025년에 등장한 Z세대 컬렉터의 영향력은 2026년에 보다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커뮤니티 중심의 정보 공유와 거래에 익숙하다. 이러한 특성은 하이브리드 전시,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 등 새로운 형태의 미술 소비를 확산시키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 큰 시장, 갤러리의 생존법은 '효율'=2026년의 경제 환경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금리와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갤러리들은 무리한 확장 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 확실시된다. 비용 절감, 선별적인 아트페어 참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고객관리가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오는 1월 27일 새해 첫 미술품 경매를 개최하는 서울옥션이 선보일 우국원의 작품 'The Steadfast Tin Soldier'(2024), 130×162.1cm, 추정가 2억~2억6000만원. [사진=서울옥션] 2026.01.21 art29@newspim.com

▷공개 경매와 프라이빗 세일, 역할이 나뉜다= 거래 방식에서도 역할 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개 경매는 여전히 가격 형성의 기준점 역할을 수행하겠지만, 고가 작품의 조정이나 민감한 거래에서는 프라이빗 세일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지나치게 고가도, 저가도 아닌 중저가 시장과 에디션 작품에서 장기적인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전세계 주요 비엔날레 슈퍼 시즌=2026년은 베니스·휘트니·시드니 등 주요 비엔날레가 한꺼번에 몰린 '슈퍼 시즌'이다. 아시아의 대표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도 잡혀 있다. 비엔날레 발굴작가가 시장 블루칩으로 부상하는 패턴이 주목받는다. AI 분야는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 학습 데이터 투명성과 저작권 문제가 핵심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총평과 전문가들의 진단= KAAAI는 이번 보고서에서 국내 미술시장의 구조적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세컨더리 마켓(재유통 시장)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현재 한국 미술시장은 1차 시장과 대형 경매사 위주로 편중돼 건강한 세컨더리 마켓이 절실하다. 특히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의 2개 대형 경매사에 선별되지 못한 양질의 작품들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KAAAI는 "감식안과 거래이력을 가진 전문가 운영 세컨더리 화랑이 작품의 컨디션·프로비넌스·시장 흐름을 분석해 공정한 가치를 제시해야 하며, 이는 경매사 쏠림을 분산하고 생태계 자생력을 높이는 열쇠"라고 밝혔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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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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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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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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