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기고] "부울경 초광역 행정통합의 함정…교육이 빠진 퍼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최근 광주·전남 통합 논의와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이어, 부산·울산·경남 역시 행정통합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하고, 수도권 집중이라는 대한민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문제의식에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행정통합은 분명 하나의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행정통합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능 해법은 아니다. 특히 교육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준비 없이 추진되는 행정통합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행정 효율성만 놓고 본다면, 다수의 전문가들은 인구 약 50만 명 규모의 행정구역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교육 분야는 더욱 그렇다. 학생, 학부모, 교사와의 물리적·심리적 거리, 지역별 교육 여건과 학교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거대한 교육 행정 체계는 필연적으로 현장과 괴리될 수밖에 없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질문이 제기된다. 만약 부울경이 통합되어 인구 800만 명 규모의 초광역 도시가 된다면, 통합교육청은 과연 효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도 교육감 선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은 높지 않은 편이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 부족 속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구조에서, 통합교육청 교육감 선출이 과연 민주적 정당성과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는 특정 인물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 설계의 문제다.

이에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통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을 연계해 선출하는 '러닝메이트'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초광역 행정체제에서 행정과 교육이 분리된 채 운영된다면 정책의 일관성과 책임성 확보는 어렵다. 통합자치단체장의 지역 발전 전략 속에 교육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교육감 역시 그 방향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지는 구조가 필요하다.

둘째, 통합교육청의 기능과 권한은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

초광역 교육청은 정책 기획과 조정, 평가 기능에 집중하고, 실제 교육 행정의 핵심은 인구 50만 명 내외의 지역교육청으로 재편해 권한과 책임을 대폭 이양해야 한다. 기초학력 보장, 학생 안전, 교권 보호, 학교 지원 등은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결정되고 집행될 때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

셋째, 행정통합특별법에는 반드시 교육에 관한 특별 규정을 포함해야 한다.

교육 체계를 기존 제도에 그대로 둔 채 행정만 통합할 경우, 지역 간 교육 격차는 확대되고 정책 책임의 소재는 불분명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 피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행정통합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그 궁극적 목적은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교육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통합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부울경 통합 논의가 진정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부터 교육체제에 대한 치열하고도 책임 있는 논의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현무, 순직 경찰관 관련 발언 사과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방송인 전현무가 순직한 경찰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사과했다. 23일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송인 전현무. leehs@newspim.com 소속사 측은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시청하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디즈니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2화 방송에서 불거졌다. 해당 회차에서는 무속인들이 과거 사건을 언급하며 사인을 추리하는 장면이 담겼고, 이 과정에서 전현무가 고(故) 경찰관의 사인을 설명하며 비속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된 발언은 2004년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인은 당시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순직 경찰관과 관련된 사안을 예능적 맥락에서 다루는 데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표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비판이 이어졌다. moonddo00@newspim.com 2026-02-24 08:52
사진
음주운전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A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3시 1분께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중랑구 사가정역 근처 한식당에서 약 4㎞가량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A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 재판부에 소속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2-23 09: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