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김태년·이광재 등 하마평 급부상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인선을 둘러싼 하마평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관료 출신과 정치권 인사들이 동시에 거론되는 혼전 양상이 이어진다.
19일 관가에 따르면, 낙마한 이혜훈 전 초대 기획처 장관 후보자 후임자로 물망에 오른 인물은 임기근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임 차관은 예산 실무를 오래 맡아온 정통 관료 출신으로, 조직 출범 초기 안정적 운영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기재부 직원들이 선정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되면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류 보좌관은 1969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기재부 재정정책자문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맡은 경험으로 이번 예산안 편성에 적극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문재인 전 정부에서 대표적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의 기틀을 만들었고, 윤석열 전 정부에서의 세수감소를 강하게 비판한 인물이다.
안 의원은 전 기재부 2차관 출신으로 예산실장을 지낸 '예산통'으로 꼽힌다. 정부의 재정운용 철학과 정책 설계 경험을 지닌 점이 강점이다.
특히 2004년 이후 16년 만에 호남 출신 예산실장으로 주목받았다. 코로나19 기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5차례나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
현재로서는 정치권 인사들도 후보군에 포함돼 언급되고 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 협상력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적 조율 능력이 거론되고, 이 전 사무총장은 정책 기획과 조정 경험이 부각된다.

후보군이 관료와 학계, 정치권 전반으로 넓게 형성되면서 인선 방향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재정 전문성을 최우선에 둘지, 국회 협상력과 정치적 안정성을 중시할지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훈 전 농식품부 차관과 안일한 전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하마평에 포함되면서 후보군이 대폭 확장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혜훈 전 초대 장관 후보자 사례처럼 기존 예상 범위를 벗어난 인물이 깜짝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대미투자특별법 속도전이 주문되면서 지명 시기가 3월로 늦춰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재경위 여당 한 관계자는 "장관 지명을 하게 되면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데 지금 (당정이) 그럴 여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우선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완료된 이후 3월 후보자 지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인선 일정과 기준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재정 운용 방향 설정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한 만큼 장기간 공백은 부담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