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는 매출 구조를 영구사용권 중심의 일회성 판매 모델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 반복 매출 모델로 전환하며 수익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단기 외형 성장보다 장기 운영 기반과 매출 가시성 확보에 전략적 무게를 두고 있다.
과거 영구사용권 방식에서는 5000만 원 규모 계약에 3년 유지보수가 포함될 경우, 계약 초기 상당 부분(약 3500만 원)이 일시에 매출로 인식됐다. 반면 구독형 모델은 월 120만 원 계약 기준 해당 월 사용분만 인식되는 구조로, 초기 매출 규모는 작아 보이지만 계약 기간 동안 매출이 안정적으로 누적된다.

이에 따라 회사의 매출 구조는 일회성 인식 중심에서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 SaaS형 매출 비중은 2024년 29%에서 2025년 45%로 확대됐으며, 2026년에는 50%를 안정적으로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반복형 매출 비중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소폭(전년대비 9%) 증가했다는 점은 구조 전환의 안정성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단기 매출의 외형을 지키면서도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SaaS형으로의 본격적인 전한 전략"이라는 "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과거 10~20% 수준을 차지하던 AI 바우처 매출 비중도 최근 5%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회성 공공 지원 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병원 중심의 자발적 도입과 장기 계약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무 구조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등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약 279억 원으로 집계돼, 2024년 말 약 134억 원 대비 10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발행한 125억 원 규모 3회차 전환사채(CB) 자금까지 감안하면, 2분기 이후 예상되는 2회차 전환사채 상환 수요(최대 180억 원)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26년을 글로벌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수치화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유럽과 호주를 중심으로 국가 단위 폐암검진 사업과 대형 병원 도입이 확대되는 국면에 진입한 만큼, 비용 통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반복형 매출 기반을 확장해 실적 가시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AVIEW LCS가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되면서 국내 임상 적용의 제도적 경로도 확보했다. 보건복지부 고시 이후 유예기간 동안 전국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회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실사용 데이터(RWD)를 기반으로 유효성 근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단기 도입 확대를 넘어, 장기 구독 모델 정착과 반복 매출 구조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반복 검사가 전제되는 스크리닝 환경에서는 사용량에 연동되는 구독형 매출 구조가 누적 효과를 내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계약 확대는 곧 매출 가시성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정우석 코어라인소프트 CFO는 "2024년은 매출 인식 구조 전환과 글로벌 인프라 구축이 병행되며 손익이 저점을 통과한 시기였다"며 "2025년에는 SaaS 기반 반복 매출 구조 전환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했고, 외형 급감 없이 손익 개선 흐름을 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부터는 인프라 매출이 사용량 기반으로 본격 반영되며 고정비 레버리지가 작동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