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외채무 7669억달러…940억달러 증가
건전성 지표 다소 악화…외채 상환능력 '안정적'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의 국채 투자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대외채무 규모가 가파르게 늘었다.
단기외채 비중 등 일부 외채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으나,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78.4%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25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5년 말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채무는 7669억달러로 전년 대비 940억달러 증가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790억달러로 전년 보다 325억달러 늘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878억달러로 전년 대비 615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 구분하면 정부(460억달러), 중앙은행(24억달러), 은행(155억달러), 기타부문(301억달러)의 외채가 각각 상승했다.
재경부는 "대외채무 증가는 우리 국채의 WGBI 편입(4월 편입 개시) 등을 앞두고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증가하는 등 해외 투자 자금의 국내 유입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 국채에 대한 외국인 순 투자는 2021년 44조1000억원→2022년 20조9000억원→2023년 26조2000억원→2024년 13조8000억원→작년 61조9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1조1368억달러로 전년 보다 768억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699억달러로 1년 전보다 172억달러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악화했다. 단기외채가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1.8%에서 지난해 23.3%로 1.6%p 상승했다. 단기외채를 외환보유액과 비교한 비율도 35.3%에서 41.8%로 6.6%p 올랐다.
다만 재경부는 해당 지표는 최근 수년간 변동 범위 내에 있으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단기외채/보유액 비율(72.4%)·단기외채/총외채 비중(46.6%)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작년 12월 말 기준 178.4%로 규제 비율(80%)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권의 단기 외화 상환능력은 충분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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