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정밀 검진을 받게 됐다.
삼성 구단은 26일 "매닝이 24일 경기 이후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한국으로 돌아와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며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귀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닝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손꼽히던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문했다.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18경기에서 85.1이닝을 소화하며 4승 7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고, 2022시즌에는 12경기 63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023시즌 역시 15경기 78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24시즌에는 5경기 27.2이닝 1패 평균자책점 4.88로 다소 주춤했고, 2025시즌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그의 빅리그 경험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로 낙점했다. 우승 도전을 위한 승부수였다.
하지만 첫 실전부터 불안 신호가 감지됐다. 매닝은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스프링캠프 평가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0.2이닝 동안 3안타, 4사구 4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당초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1회도 마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구속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최고 시속은 148km에 그쳤고, 총 38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7개에 불과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변화구의 완성도도 떨어졌고, 경기 전반적으로 컨디션 난조가 뚜렷했다. 결국 경기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구단은 즉시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은 매닝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뒤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부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 교체 카드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선발진에는 변수가 발생한 상태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에 돌입하면서 시즌 초반 등판이 어려워졌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여기에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파나마 대표로 WBC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개막 초반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매닝의 부상까지 장기화될 경우 삼성은 시즌 초반 핵심 선발 자원 3명 없이 일정을 치러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게 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