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휘부 피해있지만 군사 역량 변화 없어"
오만엔 "외교 채널 열려있어" 언급하기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이란의 자위권에는 한계가 없다"고 밝히며 강경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오만을 통한 중재 노력에는 열려 있다며 외교적 해법 가능성도 동시에 시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보복을 자제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어떤 국가 지도자도 우리에게 대응하지 말라고 말할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하는 것은 침략이고, 우리가 하는 것은 자위"라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한계도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피해와 관련해 "몇몇 군대 지휘관을 잃은 것은 사실이며 명단은 이미 발표됐다"면서도 "군사적 역량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은 충분히 준비돼 있으며, 국가를 방어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나아가 지난해 6월 12일 전쟁보다 질적, 양적으로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번 공습에 대한 보복 대응은 지난해보다 더 신속히 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12개월간 미국과 두 차례 협상했지만, 두 번 모두 협상 도중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오만의 중재로 최근 제네바에서 진행된 협상이 진전을 보였고, 다음 협상 때 합의 가능성도 기대했지만 이후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상황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정부 지휘 체계에 대해서는 과도위원회를 구성해 새 최고지도자 선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만 외무부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에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오만은 그동안 미·이란 핵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