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이 이란에 군사 행동을 취한 것은 국제 유가 장악이 가장 큰 목표라는 것이 중국 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관영 CCTV 산하 싱크탱크인 진딩즈쿠(金頂智庫)의 천정(陳征) 박사는 미국의 최대 목표는 이란의 석유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천정 박사는 "이란은 전 세계 3위 석유 매장국이며 세계 2위 천연가스 매장국"이라며 "현재 전황 결과에 따라 미국이 이란의 유전을 직접 통제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이란의 석유 생산 능력을 약화시키거나 수출을 제한할 수 있으며, 친미 정권을 등장시켜 이란 석유 공급을 통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은 세계 석유 시장을 장악하고 석유 달러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정 박사는 "미국은 이미 세계 석유 매장량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통제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이란까지 통제하려 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모델을 채택해 이란의 석유를 모두 미국에 귀속시키려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도 미국은 석유를 통해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는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상황이며, 만약 봉쇄가 장기화된다면 유가가 급등하게 되며, 유가 급등은 미국의 셰일 오일 산업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인 런쩌핑(任澤平)도 미국의 공습 원인으로 석유를 지목했다. 런쩌핑 박사는 SNS 계정을 통해 "미국의 이란 공격 원인은 표면적으로는 이란 핵 협정이지만 그 뒤에는 자원 전쟁이 도사리고 있다"며 "미국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막대한 석유 이득을 얻은 데 이어 이번에 이란을 공격해 이란 석유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19%를 차지하며, 이란의 점유율은 12%로 두 나라를 합하면 31%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주권 국가 지도자를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왕 정치국 의원은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 대화·협상 복귀, 일방주의 행위 반대 등을 중국 입장으로 제시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