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프티50(NIFTY50) 24,480.50(-385.20, -1.55%)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4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대량 매도하면서 '검은 수요일'을 보냈다.
센섹스30 지수는 1.40% 하락하면서 11개월 만에 최저치인 7만 9116.19포인트를 기록했다. 니프티50 지수도 1.55% 내리면서 9개월 만에 최저치인 2만 4480.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VIX 지수는 23% 이상 급등하여 21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5월 9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민트는 지적했다.
중동 위기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향후 4~5주 안에 끝날 수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비케이 비자야쿠마르는 "전쟁이 격화하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 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얼마나 큰 피해를 초래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원유 수요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의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맥쿼리 분석가들은 "유가 급등은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 재정 적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루피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루피 가치는 이날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 속에 미국 달러지수가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달러당 루피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약 0.74% 하락한 92.15루피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루피가 약세를 띠면 인도 증시 내 외국 자본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
LKP 증권의 상품 및 통화 부문 부사장 겸 연구 분석가인 자틴 트리베디는 "기술적으로 봤을 때 루피는 단기적으로 달러당 91.00~92.00 범위에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유 가격 변동과 지정학적 상황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중동 지역 사업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라르센 앤드 투브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 거래일 5% 하락에 이어 이날 4.5% 추가 하락했다.
니프티 지수의 주요 종목인 HDFC 은행과 ICICI 은행은 각각 1.2%와 0.6% 하락했고, 석유에서 통신까지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1% 내렸다.
바라트 페트롤리엄(BPCL), 힌두스탄 페트롤리엄(HPCL), 인디아 오일(India Oil) 등 석유 마케팅 회사들은 약 4.8~5.5 %의 손실을 입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안고 있는 MRF, JK 타이어, 씨트(Ceat) 등 타이어 제조업체는 2.7 ~8% 의 손실을 기록했다.
인도 최대 저비용 항공사인 인디고를 운영하는 인터글로브 에비에이션은 전날 6.4% 하락에 이어 2.8% 추가 하락했다. 이번 중동 분쟁으로 인해 중동 및 유럽 일부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