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강력한 우승 후보 미국이 이틀 연속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마지막 담금질'을 끝냈다. '라스트 댄스'에 나선 레전드 좌완 클레이턴 커쇼는 첫 실전에서 대형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미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평가전에서 14-4 완승을 거뒀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5-1로 완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폭발시키며 평가전을 2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1회초 '캡틴' 에런 저지가 약 138m가 날아가는 초대형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이날 홈런 5개와 2루타 4개를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콜로라도 마운드를 두들겼다. 3-4로 뒤지던 5회초 2사 1루에서는 알렉스 브레그먼이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전세를 5-4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미국 타선은 6회초 윌 스미스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5득점, 8회초엔 폴 골드슈미트와 바이런 벅스턴의 솔로포까지 보태 4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14-4까지 벌렸다.
두 번째 투수로 4회말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0.2이닝 1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미키 모니악에게 3구째로 던진 시속 85마일대 슬라이더가 높게 몰리며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414피트(약 126m)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볼넷과 폭투로 다시 실점 위기를 자초한 뒤 TJ 럼필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내려왔지만, 뒤이은 투수가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커쇼 책임 주자까지 홈을 밟아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커쇼는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룬 뒤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했지만 마크 데로사 감독의 요청과 스스로의 염원을 더해 첫 WBC 출전에 나섰다. 미국 현지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커쇼의 미국 대표팀 데뷔전 출발은 좋지 않았다"며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 경기가 어디까지나 평가전이라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캐나다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베이캐어 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평가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