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 야외훈련 22건, 작년보다 절반 이하… "연중 분산 시행"
북, ICBM·초대형방사포 등 고강도 도발은 자제할 듯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미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는 가운데, 9일 상반기 대규모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돌입한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연습이 기존 계획대로 진행되며, 주한미군의 일부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는 움직임과 북한 변수에도 불구, 한반도 대비 태세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오는 9~19일 한반도 전구(戰區)급 위기·전시 상황을 가정한 정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를 실시한다. FS는 지휘소 연습(CPX) 형태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작전 수행 절차와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연합 지휘·통제 능력을 숙달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다.
FS 기간 한·미는 중대급부터 여단급까지 22건의 야외기동훈련(FTX)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FS 때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로, 나머지 야외훈련은 연중 분산해 실시하는 방침이다. 군은 "연합 실기동훈련의 총량을 줄이기보다는 시기와 형태를 조정한 것"이라며 훈련 축소 논란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무력 충돌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주한미군 일부 전력이 중동 전선으로 차출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군 안팎에선 주한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Patriot) 포대 8개 가운데 2~3개 포대가 순환 배치 형식으로 이란 전선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경기 평택·군산 등지에 있던 패트리엇 포대가 오산 미 공군기지로 집결했고, 이들을 실어나를 C-5, C-17 대형 수송기 2대가 오산에 기착해 전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특정 자산의 이동이나 ATACMS(에이태큼스) 등 전술 지대지 미사일의 차출 여부에 대해선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 전력 운용은 한·미가 사전에 협의하고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FS 및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FS가 시작되면 한·미 연합훈련에 예민하게 반응해 온 북한의 움직임도 변수로 떠오른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적대시 정책의 상징"으로 규정하며, 훈련 기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나 600㎜ 초대형 방사포 발사, 장사정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벌여 왔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이 이란 공격에 전력을 집중하고 중국도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중동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인 만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최상급 도발은 자제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4월 2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를 계기로 거론되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중동 사태와 미·중 현안에 밀려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이란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좋은 영향은 아니다"면서도 "악재에도 불구하고 북·미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