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및 석유협회 대표 긴급소집
"석유가격 안정 적극적인 역할 당부"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정유업계에 석유가격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중동사태를 빌미로 정유업계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기강 잡기'에 나선 것. 정부 안팎에서는 '최고가격제' 시행을 앞두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김정관 장관, 귀국 직후 정유업계 긴급소집
산업통상부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협회 대표자들이 긴급 소집됐다.

김 장관이 방미를 마치고 전날(8일) 저녁 귀국한 이후 첫 일정이다. 정부가 석유가격 급등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평상시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로 움직이는 국내 석유가격이 며칠 사이 급등했다"면서 "일반 국민들은 석유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이고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가격을 책정해 달라"라면서 정유업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고가격제 시행 '초읽기'…정유업계 자진시정 촉구
정부의 이 같은 강경대응은 '최고가격제' 시행에 앞서 정유업계의 자진시정을 촉구하며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지난 5일 오후 3시 부로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으며, 중동 상황 급변에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비상 상황 대비 대체 수입선 확보, 해외 생산분 도입 등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단계별 비축유 세부 방출계획을 수립해 수급위기 악화 시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기에 편승해 담합, 가짜 석유판매, 정량 미달 등의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부처 차원의 합동점검 및 특별기획점검을 강력하게 실시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지난 8일 저녁 방미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내 유가 급등과 관련 "시장 상황과 여건에 대응해 (최고가격제 시행)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