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중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역시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사 등 현지 매체들은 12일 한국 사드 시스템이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매체들은 이란 전쟁에서 방공 미사일 등 주요 무기들이 소진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의 사드를 이동 배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당국이 사드 이전을 확인하고 있지 않지만, 그 신뢰도는 상당히 높다고도 전했다.
매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은 사드 이전 배치를 반대하지만 한국의 입장을 관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발언한 점도 함께 전하고 있다.
현지 관영 매체인 상관(上觀)신문은 "10년 전 한국이 한중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사드를 배치했지만, 이제는 미국이 이를 반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군사력은 이란을 압도하지만, 동시에 많은 빈틈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적 약점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사드의 한국 배치가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역내 불안이 가중됐을 뿐"이라고도 강조했다.
관영 CCTV 역시 "이란 전쟁으로 방공 요격탄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미국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미국이 초기 이란 공격 이틀 만에 56억 달러 규모의 탄약을 소비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즈 역시 한국 사드 시스템의 중동 반출 소식을 전하면서 "중동에 배치됐던 사드 시스템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으며, 특히 사드 시스템의 일부인 레이더 시스템이 공격을 받아 심각한 전투 손실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지 매체 홍색문화망은 "미국이 한국 사드를 이전 배치하는 것은 동쪽 성벽을 뜯어 서쪽 성벽을 막는 방식에 해당하며, 중동으로 이전된 한국 사드 미사일 재고도 소진된다면 그 이후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미국의 방공 미사일 재고는 다시 부족해지는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사드의 중동 이전 배치에 대해 "관련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측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2016년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에 대해 자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조치라며 줄곧 반대해 왔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