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NYSE: MCD)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3달러 이하의 새로운 할인 메뉴를 선보이며 패스트푸드 가격 경쟁의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오는 4월부터 '맥밸류(McValue) 2.0'으로 명명된 새로운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3달러 이하 단품 메뉴와 4달러짜리 아침 식사 세트 메뉴의 도입이다. 3달러 이하 메뉴에는 소시지 비스킷과 치킨 맥너겟 4조각 등이 포함되며, 이는 2025년 도입됐던 '1달러 추가 할인' 프로그램을 대체한다.
또한 맥머핀, 해시브라운, 커피로 구성된 4달러 아침 식사 세트를 통해 저소득층 소비자의 이탈이 두드러졌던 오전 시간대 수요를 다시 불러모은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2020년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상실했던 '합리적인 가격'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2년여간 단계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 2024년 '5달러 세트 메뉴'를 처음 도입한 데 이어, 2025년 1월에는 정가 제품 구매 시 더블 치즈버거 등을 1달러에 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 가을에는 미국 가맹점주들과 협의해 콤보 메뉴 가격을 전격 인하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CEO는 지난 2월 투자자 회의에서 "가성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절대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맥도날드의 공세에 경쟁사들도 맞불을 놓고 있다. 파네라 브레드는 최근 4.99달러 프로모션을 발표했으며, 도미노 피자(NYSE: DPZ)는 9.99달러 메뉴를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섰다. 애플비와 아이홉(IHOP)의 모기업인 다인 브랜드 글로벌(NYSE: DIN)의 존 페이턴 CEO는 "할인 혜택 제공은 이제 업계의 새로운 표준(뉴 노멀)이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속적인 할인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맥도날드 본사는 수익 저하를 겪은 가맹점주들에게 올해 초 약 3,5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 보조금은 3월 말 종료된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업데이트가 가맹점주 그룹의 만장일치 승인을 얻었으며, 조만간 전 매장을 대상으로 교육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