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의 사교육비가 충청권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교육 중심 학습 체계가 자리 잡으며 사교육 의존도가 완화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충북교육청 따르면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도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45만8000원보다 11만9000원 적었다.
충청권 4개 시·도(대전 44만3000원, 세종 45만8000원, 충남 34만5000원)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전국 평균보다 낮고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의 전체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70.2%로 전국 평균(75.7%)보다 5.5%포인트 낮았으며 지난해보다 4.1%포인트 줄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9.9%(전국 84.4%), 중학교 68.9%(전국 73.0%), 고등학교 53.8%(전국 63.0%)로 전 학령 단계에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고등학교는 전년 대비 6.5%포인트 감소해 전국 평균에 비해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충북교육청은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공교육을 중심으로 한 학습 환경 개선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교육청은 '충북 나우 방과후·돌봄' 사업을 중심으로 사교육 경감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에게 매일 2시간의 맞춤형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일부 학교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심화형 방과 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언제나 책 봄', '어디서나 운동장' 등 교내 독서·체육 활성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예체능 분야의 공교육 참여율도 높이는 중이다.
진로·진학 영역에서는 1교 1진학 대표 교사제를 운영하고, 진학 릴레이 연수 및 대입 지원단을 구성해 학교 차원의 진학 지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윤건영 충북 교육감은 "올해 사교육비 조사 결과는 충북의 공교육 강화 정책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역 특성과 교육 여건을 반영한 지속 가능한 사교육 경감 대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삶에 힘이 되는 실용 교육을 통해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이 흡수하고,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자신의 꿈과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충북의 사례를 공교육 신뢰 회복의 결과로 분석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사교육비 감소는 단순히 가계 지출의 축소가 아니라 공교육이 제 기능을 회복했다는 징표"라며 "특히 지방의 경우, 학교 현장 중심 교육 강화가 중장기적으로 지역 간 교육 격차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