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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25시] '중동 사태' 말고 '중동 상황'…표현 하나에도 예민한 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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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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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정부 18일 세종 관가에서 표현 관리 강화했다.
  • 정부 부처들 '중동 사태'를 '중동 상황'으로 수정 배포했다.
  • 대통령 SNS 주도로 부처 표현 신중 검토 분위기 조성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부 부처, 보도자료 등 표현 관리 강화 흐름
문체부 "사태 대신 상황 사용" 각 부처 공지
'메세지 관리' vs '언론 대응' 경계 고민 필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이재명 정부 들어 세종 관가에서는 정책 메시지와 언론 보도에 대한 경계심이 이전보다 한층 강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부가 내놓은 표현이 시장이나 여론에 미칠 파장을 크게 보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서, 보도자료와 브리핑 문구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인데요.

최근 정부 부처가 '중동 사태'보다 '중동 상황'이라는 단어를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표현 관리가 지나칠 경우, 정부의 정책 설명 차원을 넘어 언론 표현까지 관리하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됩니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 '사태' 대신 '상황' 사용…배포된 보도자료 제목도 수정

18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정부 부처들은 보도자료 등에 의식적으로 '중동 상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무 과정에서 '중동 사태'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가 뒤늦게 발견되면 이를 수정해 자료를 다시 배포할 정도로 표현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인데요.

실제로 최근 한 정부 부처는 보도자료 제목에 '중동 사태'라는 표현을 넣어 배포했다가 같은 날 오후 '중동 상황'으로 수정해 다시 배포했습니다. 정부 부처가 제목의 특정 단어만을 고쳐 보도자료를 다시 내는 일은 흔치 않은데요. 해당 부처 대변인실은 이미 '중동 사태'라는 표현을 인용해 기사를 내보낸 일부 언론사에 직접 연락해 제목이나 표현을 고쳐달라고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다른 부처에서도 나타났습니다. 한 부처는 보도자료에서 '이란 사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이후 이를 '중동 상황'으로 정정했는데요. 또 중동 관련 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낼 때에도 언론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중동 사태' 대신 '중동 상황'이라는 표현을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된 유조선이 짙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화염에 휩싸여 있다.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상선 피격 장면이 반복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사진 출처=Daily Jang] 2026.03.16 gomsi@newspim.com

세종 관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런 표현 변경은 특정 부처만의 움직임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내부에서 '사태'라는 표현을 가급적 자제하고 '상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이 전달됐다는 설명인데요. 이런 요청은 문화체육관광부 소통라인을 통해 각 부처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사태라는 표현이 사변이나 위기 상황처럼 들릴 수 있어서 가급적 '중동 상황'으로 표현해 달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요즘 상황이 워낙 민감하다 보니 표현을 더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있다. 사태라는 단어가 위기감을 과도하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태라는 표현이 다소 강한 의미를 띠는 측면이 있어서 보다 가치중립적인 표현을 쓰자는 정도의 취지"라며 "실제 처한 위기를 가볍게 보자는 의미라기보다, 정책 메시지가 과도하게 확대 해석되는 것을 막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실제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표현 하나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보도자료나 브리핑 문구 등을 작성하는 실무자들은 단어 선택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데요.

한 부처 관계자는 "어떤 자료를 내든 단어 하나하나를 다시 확인하는 분위기"라며 "표현이 너무 강하게 들리지는 않는지, 오해의 여지가 없는지를 여러 번 검토하게 된다"고 털어놨습니다.

◆ 李 'SNS' 현안 주도에 부처 촉각…표현 관리 신중해져

세종 관가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부터입니다. 이 대통령이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이전 정부와는 다소 달라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건데요. 특히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정책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정부 부처들도 여론 흐름과 언론 보도에 이전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엑스(X·옛 트위터)를 주요 정책 소통 창구로 활용하며 활발한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제 정책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거나 언론 보도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정책이나 이슈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때문에 세종 관가에서는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정책 논쟁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도 늘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통령이 특정 사안에 대해 언급하면 관련 부처가 즉각 사실관계를 설명하거나 정책 방향을 보완해 설명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건데요.

한 관가 관계자는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직접 메시지를 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부처들도 정책 설명이나 언론 대응에 이전보다 더 신경을 쓰게 된 측면이 있다"며 "보도자료 문장 하나까지도 더 신중하게 검토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도 이런 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흐름이 과도해질 경우, 정책 설명을 넘어 언론 표현까지 관리하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특히 이미 보도된 기사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는 언론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자료 내 일부 표현을 정정하는 것과 달리, 언론이 기사 제목을 다시 고치는 일은 통상 쉽지 않은 절차이기 때문인데요.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전경[사진=뉴스핌DB]

실제로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두고 여러 반응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잦은 빈도로 보도해명자료가 배포되고, 기사 제목이나 표현을 두고 부처에서 연락을 해오는 일이 늘었다는 전언인데요. 사실관계가 명확히 잘못된 기사라면 정정이나 해명 요청이 이뤄지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단순히 특정 표현을 바꿔 달라는 요청이 반복될 경우 취재 현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결국 이런 흐름은 정부의 메시지 관리와 언론 대응의 경계를 어디까지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책 메시지가 시장이나 여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표현을 신중하게 관리하는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언론 보도 표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비칠 경우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다는 건데요.

물론 이 대통령 메시지의 파급력이 커진 만큼 부처들이 정책 표현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정책 메시지 관리가 언론 대응의 영역까지 확장되는 것으로 비칠 경우, 어떤 기준으로 균형을 잡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변화가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관가에서 여러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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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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