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도 직원들 기분도 안 좋아"
"잘못한 것 없다…일 평상시대로 해"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쿠팡 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이 고용노동부 세종청사 등을 사흘 연속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은 "오늘(29일) 중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지만 노동부 분위기는 뒤숭숭하기만 합니다.
압수수색은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노동부 세종청사 근로기준정책과·퇴직연금복지과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요주의 기업으로 떠오른 쿠팡 때문입니다. 특검팀은 노동부에 대한 쿠팡의 대관 업무가 어떻게 이뤄졌고, 이 같은 대관 업무가 노동부의 업무 처리에 실제로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부의 공식 입장은 "특검이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인 것 같다. 부처는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는 것이지만, 직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첫날 압수수색 이후 한 관계자는 "분위기도 그렇고 직원들 기분도 좋지 않죠. 죽어라 일한 것밖에 없는데"라며 한숨을 푹 쉬었습니다.
압수수색 첫날 오후 6시 이후에도 이어지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나오는 게 없으니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겠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틀, 사흘로 길어지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이도 나타났고요. 다른 관계자는 "저희 잘못한 게 없으니까, 뭐"라며 "사흘간 출장 다니고 다른 사람 컴퓨터 쓰면서 일도 다 했다"고 했습니다.
수색 대상이 아닌 과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업무 관련성이 떨어지는 다른 과의 한 직원은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27일) 점심 무렵에 (근로기준정책과가 있는) 7층에 올라갔다가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압수수색이 길어진 배경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쿠팡 본사도 4일 정도 했다. 요즘 전자정보 압수수색에 시간이 좀 걸린다"며 "PC에 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가져오고 하는 데에 시간이 걸려 하루로는 종료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shee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