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원 과학원 480명 학자 투표 결정
창어 6호 샘플로 달의 진화역사 밝혀내
완전 기능 2차원 반도체 메모리 칩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이 달 뒷면의 진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돼지 간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등 파격적인 과학 기술 성과를 내세워 '과학 굴기'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25일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NSFC)은 '2026 중관춘 포럼'에서 중국과학원과 공정원 소속 학자 480여 명을 포함한 전문가 3,000여 명의 투표로 '2025년 중국 10대 과학 발전상'을 결정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우주 항공과 생명과학 분야다. 창어 6호가 달 뒷면에서 채취해 온 샘플을 분석해 달 뒷면의 진화 역사와 거대 충돌의 영향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연구가 중국 10대 과학 발전상 1위에 올랐다.
생명과학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특히 유전자 편집된 돼지의 간을 인간에게 이식해 이종 장기 이식의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입증한 연구는 세계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의과대학 연구팀은 6개 유전자를 조합한 편집 전략과 7단계 면역 억제 요법을 통해 초급성 거부 반응 없이 이식된 간의 안정적인 작용을 확인했다.

또한, 상하이 푸단대학교 연구팀은 원자 수준의 제조 기술을 활용해 CMOS 칩에 고성능 2차원 메모리 소자를 통합한 '완전 기능 2차원 반도체 플래시 메모리 칩'을 개발했다.
이 반도체 메모리 칩은 기존 반도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칩 통합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너지와 기초 물리 과학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연구 성과가 쏟아졌다. 핵융합 분야에서 수억 도의 고온에서 1,066초간 안정적인 플라스마 운전에 성공하며 '인공태양' 실현에 또 한 발짝 바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은 항공우주용 고성능 유연 탠덤 태양전지를 개발해 33.6%의 광전 변환 효율을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심해 탐사에서는 수심 9,500m 해구에서 화학 반응으로 에너지를 얻는 미생물 군집을 발견해 지구 생명체의 한계에 대한 기존 학설을 뒤집었다.
중국 10대 과학 발전상 발표는 최초 600건 이상의 후보 가운데 4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중국 안팎의 과학자계에서는 이번 10대 과학 분야 연구 성과에 대해 중국이 단순한 '제조 대국'을 넘어 세계 과학의 '표준'을 설정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