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육군은 대공 추적 시스템, 포병 장비 등 구매 예정
"러시아산 무기 추가 구매, 美·印 관계에 걸림돌 될 수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38조원 규모의 러시아산 군사 장비를 구매하기로 했다. 첨단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S-400도 추가 도입한다.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산 250억 달러(약 37조 8100억 원) 규모의 군사 장비 구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산 군사 장비 구매 계획에는 S-400 5기 추가 도입도 포함됐으며, 해당 비용은 61억 달러다.
인도는 현재 S-400 3기를 보유 중이다. 앞서 2018년 러시아와 약 54억 3000만 달러에 5기의 S-400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현재까지 3기만 인도돼 인도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나머지 물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로 인도가 지연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한 바 있다.
S-400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로도 불린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 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요격할 수 있다.
S-400은 지난해 5월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 당시에도 사용됐다. 인도 공군은 당시 파키스탄에 대한 신두르 작전에서 S-400을 가동해 인도 영공으로 접근하던 파키스탄 전투기 5~6대와 정찰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1980년대 러시아에서 도입돼 오래된 AM-32 수송기 등을 대체할 새 중형 수송기를 도입하고, 러시아산 수호이(Su)-30 전투기 엔진 정비에 필요한 비용과 무인기를 구입하는 비용도 이번 승인 내역에 포함됐다.
인도 육군은 대공 추적 시스템, 무전기, 포병 장비, 공중 감시 시스템 등 비용을 승인받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인도와 러시아가 인도의 S-400 및 고고도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S-500 등 도입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과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ET)는 당시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 기간 구매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의 대규모 러시아산 무기 추가 도입이 미국과 인도 간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구매를 비판해 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5년 세계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5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무기를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40%는 러시아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수입 비중은 2011~2015년 70% 수준에서 2016~2020년 51%로 줄었고, 이후 5년 동안 더 감소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