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국문학번역원이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장르문학을 집중 소개하는 연중 사업을 연다. 오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파리와 리옹 두 도시에서 소설가 강지영, 이희주와 함께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프랑스어로 출간된 '심여사는 킬러'와 '성소년'을 현지 독자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다.


한국 추리·장르소설이 번역 출판 단계를 넘어 현지 문학 행사에 공식 참여자로 이름을 올린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주목할 만하다. 그간 한국문학의 해외 소개는 주류 문학 중심이었으나, 장르소설이 독립적인 교류 주체로 전면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행사는 두 단계로 나뉜다. 4월 1~2일에는 파리 내 아시아 서적 전문 서점 피닉스에서 현지 출판사 벨라돈, 베르소와 손잡고 '한불 장르문학의 밤(La nuit du polar franco-coréen)'을 개최한다. 강지영은 프랑스 작가 이안 마누악과, 이희주는 메이 르파주와 나란히 무대에 서서 각자의 작품 세계와 장르문학의 흐름을 논의한다.
4월 3~5일에는 무대를 리옹으로 옮겨 제22회 '리옹 추리문학축제'에 공식 초청 형태로 참가한다. 2005년 출발한 이 축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추리·스릴러 문학 축제로, 올해에는 21개국 13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두 작가는 '한국에서 온 사랑의 인사' 세션에서 한국 추리문학의 현주소를 소개하고, 프랑스·미국·스페인·이탈리아 작가들과 범죄소설의 변주 및 대중문화와의 연결성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한다.
현지 서점 '리브레리 존느'와 연계한 도서 판매·사인회도 예정돼 있다. ' 살인의 추억', '곡성', '친절한 금자씨' 등 한국 범죄·미스터리 영화 상영과 함께 두 작가의 작품 해설이 이어져, 소설과 영상을 잇는 장르 서사의 확장성을 한꺼번에 보여줄 계획이다.
전수용 원장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문학을 보다 폭넓게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르문학을 시작으로 양국 문학 교류를 심화하고 한국문학의 세계적 확산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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