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급격한 기술 전환 속에서 소비 기준이 '예측'에서 '대응'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양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이른바 '레디코어(Ready Core)' 트렌드가 확산되며 자동차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준비된 기술'을 앞세운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성능 경쟁을 넘어 안전성, 주행 보조, 에너지 효율 등 다양한 상황 대응 능력을 강조한 설계가 특징이다.
먼저 안전성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SUV 차종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1등급을 획득했다.
충돌 안전성, 외부 통행자 보호, 사고 예방 등 주요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측면충돌 안전성과 첨단 안전장치 부문에서는 만점을 기록했다.

차체 설계 역시 안전성 중심이다. 르노 그룹의 '휴먼 퍼스트' 철학 아래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부품을 동급 최대 수준인 18% 비율로 적용하고, 기가 스틸과 초고장력강판(AHSS) 등 고강성 소재를 다수 활용해 차체 강성을 끌어올렸다.
주행 보조 기술도 강화됐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대 31개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하고,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전 트림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자동 차선 변경 보조와 ADAS 전용 지도 기반 기능을 결합해 도심 환경까지 반영한 대응력을 확보했다.
전동화 전환 흐름에 대응한 효율성도 눈에 띈다.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운행이 가능해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감각을 제공하며, 고속 주행에서는 가솔린 대비 연료 효율을 높여 실용성을 확보했다. 1회 주유로 약 1000km 주행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주행 질감 측면에서도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했다. 급가속과 급제동 시 차체 쏠림을 최소화하고, 노면 충격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정숙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소비 패턴 전환과 맞물려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성능이나 가격 경쟁을 넘어, 다양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된 기술'이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