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 2월 춘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5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월 방한 중국인은 50만4563명으로 전년 동월(34만860명) 대비 48% 급증했다. 전체 방한객 143만1472명 중 35.2%가 중국인이었다. 방한객 3명 중 1명은 중국인인 셈이다.
2026년 2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3만147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7% 증가했다. 이중 방한 미국인은 8만540명으로 2019년 동월 대비 139.5%를 기록했다.

◆ 중국: 춘절·비자·반사수요 삼박자
2월 방한 중국인 50만4563명은 전년 동월(34만860명) 대비 48.0% 급증한 수치다. 2019년 동월 대비 회복률은 111.3%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넘어섰다. 1~2월 누적 방한 중국인은 92만3266명이다.
올해 춘절 연휴(2월 15~23일)는 역대 최장인 9일이었다. 또한 중국의 한국 비자 면제(2026년 말까지 연장)와 한국의 중국 단체 관광객 한시 무비자 허용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일 관계 경색으로 일본행 수요 일부가 한국으로 이동하는 반사 효과가 더해졌다.
범중화권으로 보면 대만(18만3753명, 전년 대비 +53.1%, 2019년 대비 +194.3%)과 홍콩(4만7197명, 전년 대비 +55.9%)도 동반 급증했다. 춘절 효과가 중화권 전반에 고르게 작동했다는 의미다.
◆ K-컬처 영향으로 미국 방문자 증가 '뚜렷'
2월 방한 미국인 8만540명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1.2%로 중화권보다 낮다. 하지만 2019년 동월 대비 회복률 139.5%는 전체 외래객 평균(119.1%)과 구미주 시장 평균(119.7%)을 모두 웃돈다.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미국인이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K컬처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도(문화체육관광부 실태조사) 증가 폭은 전년 대비 6.1%p로 주요 조사국 중 상위권이다. 한류 콘텐츠 경험률은 영화(+10.1%p), 드라마(+10.8%p), 예능(+12.3%p) 등 전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방한 결정에 미치는 영향도 수치로 확인된다. 한류 경험자의 64.8%가 "한류가 한국 제품·서비스(관광 포함) 구매·이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2023년 57.9%에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미주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류 인물은 BTS(10.6%)가 압도적 1위이며, 정국(4.4%)·이민호(4.1%)가 뒤를 잇는다. 인기 콘텐츠는 음악(57.7%), 뿌까(22.3%), 오징어 게임(11.7%) 순이다.

국가 이미지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인이 한국을 떠올릴 때 과거에는 '한국전쟁'·'북핵 위협'이 상위였지만, 현재는 K팝(17.5%), 한국 음식(12.1%), 드라마(9.5%)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단기 마케팅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변화다.
하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면세점 고가 매출은 예전보다 못하다. 한국관광공사 등도 개별 중국인 관광객(싼커)과 외국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뷰티·패션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 관광'이 더 많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푸드 투어'나 'K뷰티 메이크업 클래스' 등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이 더 절실하다. 또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한류 스타'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fineview@newspim.com












